1997년 공군사관학교 여생도에 문호 연 이후 여성장교 본격 증가
창군 이래 두번째 '부부 장군' 배출…정경화·임강규 준장
창군 이래 두 번째 부부 장군이 탄생했다.

7일 군에 따르면 전날 단행된 하반기 장성 인사에서 차종희(여군 39기) 육군본부 예산운영과장과 정경화(간호사관 32기) 국군의무사령부 예방의무처장이 대령에서 준장(1성 장군)으로 진급했다.

차 준장은 육군교육사령부 예하 육군여군학교 출신의 재정 병과 장교로 이번 진급으로 육본 예산차장을 맡게 된다.

정 준장은 1992년 임관해 군문에 들었으며 간호사관학교 교수부장, 육군본부 의무실 예방의무과장 등을 지냈다.

군은 이번에 정 준장을 진급시키고 간호사관학교장에 보직했다.

창군 이래 두번째 '부부 장군' 배출…정경화·임강규 준장
정 준장의 남편은 국군지휘통신사령부 사령관인 임강규(육사 48기) 준장이다.

군에서 부부 장군이 나온 건 2014년 김귀옥(여군 31기) 준장과 이형석(육사 41기) 소장 부부 이후 9년 만이다.

여성이 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는 만큼 육군여군학교나 간호사관학교 출신 외에도 이런 사례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작년 기준 여군은 1만6천명에 달하며, 간부(장교·부사관) 정원 가운데 여군 비율은 2018년 6.2%에서 지난해 약 9%로 늘었다.

공군사관학교가 1997년 사관학교 가운데 최초로 여학생에 문호를 열었고 육사가 1998년, 해사가 1999년 차례로 여생도를 맞았다.

육군여군학교는 2002년 해단했으며 이후 여군 장교는 각군 사관학교나 학군(ROTC), 학사, 육군3사관학교 등 다양한 경로로 배출되고 있다.

1990년대 후반 사관학교로 입교한 여생도 가운데 올해 처음 대령(진)이 탄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