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줄 알았다"…하루 만에 방전된 2차전지



마켓플러스입니다. 증시가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습니다. 어제(6일)는 코스닥이 폭등했지만, 오늘은 급락하면서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됐죠. 지난 2020년 3월 24일과 25일 매도 사이드카가 나온 뒤 하루 만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과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습니다.

오늘 에코프로를 제외한 대부분 2차전지 종목들이 하루 만에 방전된 모습입니다. 어제 줄줄이 가격제한폭(30%)까지 폭등하거나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폭이 컸던 만큼 오늘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POSCO홀딩스가 각각 전일 대비 10.23%와 11.02% 하락했는데요. 코스닥 시장에서도 2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은 4.85% 떨어지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그중에서도 엘앤에프는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가 우려된다며 증권사들이 오늘 목표주가를 37만 원에서 27만 원까지 낮췄는데요. 주가도 15% 넘게 떨어졌습니다.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가 공매도 잔고 비중이 많은 종목 상위권을 휩쓸었던 만큼 어제는 숏커버링(공매도 청산을 위한 환매수) 수혜를 입었지만, 반짝 효과에 그친 것으로 분석합니다.

대신증권은 "정부의 공매도 금지 정책에 따라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 주요 2차전지 기업들에 숏커버 등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이라며 "다만, 향후 주가의 추세적인 방향성을 결정하는 것은 수급 요인이 아닌 펀더멘털 개선"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빈대와의 전쟁 선포…빈대 붙자 바이오 날다



최근 전국적으로 빈대 출몰 소식이 자주 들려오고 있습니다. 덕분에 해충 기피제를 판매하는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는 훨훨 나는데요.

오늘 경남제약과 동성제약은 각각 전일 대비 30%, 11% 오른 채로 장을 마쳤습니다. 경남제약과 동성제약은 각각 빈대 퇴치제 '모스펜스'와 '비오킬'을 생산하고 있는데요. 이 약들은 해외여행 필수품으로 꼽힐 정도로 빈대 박멸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외에도 빈대 관련주로 묶이는 경농과 인바이오 주가도 오늘 상한가 가까이 급등하면서 거래를 마쳤는데요.

정부는 국내에 자주 출몰하는 빈대가 기존 피레스로이드 계열 살충제에 저항성을 보이면서 대체 살충제 사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빈대 발생 현황판도 만들기로 했는데요.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국내에 빈대 출몰 공포감이 커지는 가운데, 제약 기업들은 지난달 말부터 주가가 꾸준히 상승세를 타는 모습입니다.

●"하이브 주식 팔아요"…너도나도 블록딜 결정



오늘 넷마블과 셀바스AI가 대량으로 보유 주식을 판다는 소식에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뚝 떨어진 하루였는데요.

넷마블은 하이브 주식 250만 주(약 6%)를 블록딜(대량 매매) 방식으로 처분한다고 전날 공시했죠. 오는 9일 약 5,700억 원을 처분할 예정인데요. 넷마블의 하이브 지분율은 기존 18.08%에서 12.08%로 6%포인트 줄어들게 됩니다.

넷마블의 매도 물량이 시장에 나올 것을 우려한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오늘 주가에 반영된 모습입니다. 하이브는 전일 대비 5.27% 하락한 21만 5,5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셀바스AI도 셀바스헬스케어의 주식 300만 주를 매각하기로 했죠. 오늘 셀바스헬스케어 주가는 약 14% 떨어진 채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셀바스AI는 블록딜 이후에도 여전히 지분 40% 이상을 보유하면서 최대 주주 지위를 유지할 전망인데요. 이번 블록딜을 통해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안정적으로 AI 의료 시장을 선점해 고객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였습니다.


김대연기자 bigkite@wowtv.co.kr
"그럴 줄 알았다"…하루 만에 방전된 2차전지주 [마켓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