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 노후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 예타 통과

"북항재개발 3단계·영블루벨트 조성 추진 기반 마련"

부산시는 영도 노후공업 지역 시범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가 '북항 3단계 항만 재개발 사업'과 '영도 영 블루벨트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데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에 따르면 영도 노후공업 지역 시범사업은 2019년 국토교통부의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21년 토지비축사업으로 터를 확보하면서 사업 시행에 물꼬를 텄다.

시범사업 터는 영도구 청학동 옛 한국타이어 부산공장(8만9천578㎡)으로 북항 3단계 항만 재개발 구역에 포함돼 있다.

이곳은 청학동·동삼동 있는 노후 공업지역 재생 사업(영 블루벨트 조성·50만㎡)을 위한 앵커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 공간이다.

시는 영도 노후공업 지역 시범사업을 추진하면 산업·주거·상업·문화·친수시설이 융합된 해양 신산업 거점을 조성함으로써 영도 영 블루벨트 조성사업의 성공은 물론 북항 3단계 항만 재개발 사업의 조기 시행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사업 공동시행자인 LH, 부산시, 영도구가 2021년 말부터 예타 통과를 추진했지만, 지역 주력산업인 조선업 침체로 주변 공업지역의 유휴화와 원도심권 인구감소에 따른 산업·상업시설의 수요부족으로 지연돼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 기관이 기업 유치에 공동으로 노력한 결과, 지식산업센터 입주기업(9개 사, 4개 협회), 커피(20개 사)·문화(마나그룹) 등 적극적인 기업 유치에 성공해 예타 통과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북항 3단계 항만재개발사업과 영 블루벨트 조성사업과 연계해 추진함으로써 원도심권 인구감소와 산업시설 역외 이전을 차단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LH와 함께 시범사업 터에 대한 실시설계와 산업혁신 구역 등 행정절차를 2024년까지 마무리하고 2025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27년까지 부지 조성을 마치고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영 블루벨트 지역은 북항 전역이 내려다보이는 자연경관과 선박 접안시설, 도로 등 기반 시설을 두루 갖춘 좋은 입지 여건을 가지고 있다"며 "단순한 공업지역 재생 사업의 한계를 넘어 정보 기술(IT), 해양 신산업과 커피산업, 문화·관광산업, 주거, 상업지역이 공존하는 15분 도시로 조성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