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영산강 전체 개선 어려워", 시 "광주 구간 개선 노력"
광주시 Y프로젝트 수질 '2등급' 개선 가능할까…행감서 '공방'
민선 8기 광주시 핵심 공약인 '영산강 100리 길 Y 프로젝트'의 수질 개선 문제가 광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Y 프로젝트는 영산강과 황룡강 합류 지점의 모양(Y)에서 착안해 영산강을 중심으로 맑은 물·익사이팅·에코·연결 등 가치를 키워 지역의 미래를 그리겠다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3천785억원으로 추산된다.

채은지(더불어민주당·비례) 광주시의원은 7일 광주시 신활력추진본부를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검토 결과 일부 구간만 수질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광주시는 영산강 전체 수질이 개선되는 것처럼 현혹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채 의원은 "광주시 기후환경국에서 수립한 하천 오염총량관리 시행계획을 보면 광주시의 2030년 목표 수질은 4.6mg/L"라며 "이는 Y 프로젝트 목표인 2등급이 아닌 3등급에 해당하는 수치로 일반적인 정수처리 후 공업용수로 사용할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문가 자문 결과 영산강 고유 수량 부족으로 수질 개선에 필요한 수량 확보가 어려운 데다 용역보고서에 명확한 해결 방안이 누락됐고 환경부·농어촌공사와도 협의가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광주시 Y프로젝트 수질 '2등급' 개선 가능할까…행감서 '공방'
또 "아시아 물·역사 테마 체험관, 어등산 스카이라인 사업은 경제적 타당성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지만 두 사업 모두 선도·중기사업으로 선정됐다"며 "꼭 필요한 사업인지 원점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필순(민주당·광산3) 시의원도 "익사이팅 파크 사업이 완료되는 2026년에도 영산강 수질과 유량이 개선되기 어려워 보인다"며 "수질 개선이 핵심인데 시민에게 3급수에서 물놀이하라고 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김준영 광주시 신활력추진본부장은 "2030년까지 하루 10만t 유량 확보와 사업 부지 중 광주시 구간에 대한 수질 2등급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