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많으면 국방부에 의향서 제출"…함평 이전 주장 '모락모락'
함평군, 광주 군공항 유치 내달 여론조사…새 국면 주목(종합)
전남 함평군이 광주 군(軍) 공항 유치와 관련해 두차례 연기했던 주민 여론조사를 12월에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함평군 관계자는 7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 유치와 관련해 주민 여론을 묻기로 한 약속에 따라 12월 주민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 찬성 주민이 많으면 군공항 유치 의향서를 국방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함평군은 앞서 농번기 등의 이유로 여론조사 실시를 두차례 연기한 바 있다.

함평군이 광주 군공항 유치 여론조사를 실시하면 '전남도-함평군 간 불편한 관계' 등 군공항 이전을 둘러싼 논란이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그간 광주 군공항 이전 후보지에서 함평을 제외하고 무안을 '단수 지역'으로 선정해 무안 주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남도 장헌범 기획조정실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함평군은 지난 9월5일 '함평 미래 지역발전 비전' 발표 당시, 모든 국책사업을 전남도와 함께 협의하고 뜻을 같이하기로 했다"며 "광주시는 향후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 함평군에 대한 언급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시와 함평군 안팎에서는 광주 군공항을 함평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최치국 광주연구원장은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최근 광주 모 일간지 기고에서 "지역주민 의견을 최우선 반영할 필요가 있다"며 "광주 군공항 유치 의향은 해당 기초지자체의 주민 의견을 중심으로 결정할 문제이지 누구도 강요하거나 대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어 "무안군이 오랫동안 군공항 이전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냈고, 최근에도 여전히 유치 의향이 없는 상태에서 함평군의 군공항 유치가 대안적인 접근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