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주관으로 7∼8일 부산서…22개국 참여
윤 대통령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세계 이루자"
"마약은 인류 공동의 적"…4년 만에 열린 마약퇴치 국제회의(종합)
최근 연예인 등 일반 국민의 마약 투약 문제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마약 퇴치를 위한 각국의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는 국제회의가 대검찰청 주관으로 부산에서 열렸다.

대검찰청은 7일 오전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제30차 마약류 퇴치 국제협력회의(ADLOMICO) 개회식을 열었다.

오는 8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 각국의 마약류 현황과 정보 교류, 국제 공조수사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된다.

ADLOMICO는 1989년부터 매년 대검 주관으로 열려왔는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4년 만에 열리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개회식을 기념하는 영상 메시지에서 "익명성 높은 다크웹과 가상화폐를 악용한 국경 간 마약 밀매가 성행하고, 해상화물과 국제우편 등을 이용한 밀수도 기승을 부리고 있어 초국가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의를 통해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세계'라는 공동 목표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개회사에서 "마약은 국제사회가 공유하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간의 존엄성과 행복추구권을 해치는 인류 공동의 적"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여기 모인 우리가 한마음으로 힘을 합친다면 못 이룰 목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는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국제마약통제위원회(INCB), 세계관세기구(WCO), 아·태마약범죄정보조정센터(APICC)를 비롯해 존 스콧 미국 마약단속국(DEA) 아·태본부장, 수흐벌드 투무르바타르 몽골 경찰청장, 응엔 반 비엔 베트남 마약통제국장 등 22개국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이밖에 경찰청·관세청·식약처·국방부 등 국내 24개 유관기관 관계자 200여 명도 자리를 함께했다.

행사 기간에는 세계 마약류 동향, 국가별 마약류 문제·대응 현황, 신종 마약류 주요 변화 등에 대한 발표와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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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