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9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몸조심하기를 바란다’는 발언을 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은 “진정한 내란 선동”이라며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 대표가 국민 분노를 대신 표현한 것”이라며 감쌌다.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8개 사건에서 12개 혐의를 받는 이 대표야말로 현행범 체포 대상 1순위”라며 “이 대표가 최 권한대행을 향해 조폭이나 할 법한 극언을 퍼부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전날 “최 권한대행은 현행범이고, 국민 누구든 체포할 수 있으니 몸조심하길 바란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의 공갈 협박은 지지자들에게 테러를 선동한 것”이라며 “협박죄를 넘은 내란선동죄에 해당하는 문제로 강력한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마음이 조급해지니까 형수에게 패륜적인 망발을 쏟아내던 본성이 튀어나온 것”이라며 “헌법재판소 선고나 본인 재판에 대해 어디서 뭘 들은 것이 있는 게 아니냐”고도 했다. 안철수·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 다른 여권 인사도 이 대표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반면 친이재명계 핵심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이런 정도의 정치적 표현을 갖고 (국민의힘이) 너무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며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을 안 지키고 있는 것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이 대표가 대신한 게 아닌가라고 생각한다&rdqu
상속세 과세 방식을 현행 유산세에서 유산취득세로 전환하는 내용의 정부 개편안을 국민의 72%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발표됐다. 정부는 오는 5월 유산취득세 도입을 골자로 한 상속세법 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반대하고 있다.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 17~19일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정부의 상속세 개편 방향에 대해 응답자 72%가 긍정적, 23%가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상속세 체계를 피상속인(사망자)의 상속재산 총액을 과세 기준으로 하는 현행 유산세에서 상속인 개인별로 받는 금액을 기준으로 과세하는 유산취득세로 전환하는 내용의 개편안을 발표했다.유산취득세로의 전환은 세대, 지역, 이념과 무관하게 다수가 찬성했다. 진보 성향 응답자도 62%가 긍정적으로 본다고 했다. 아울러 ‘상속세 개편이 과세 형평성 제고와 가업 승계 촉진에 효과가 있겠냐’는 질문에도 응답자의 55%가 ‘효과적일 것’이라고 답했다.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본 응답은 35%에 그쳤다.한편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해선 ‘헌법재판소가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는 응답은 60%로,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답변은 35%로 집계됐다.이번 조사는 휴대폰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응답률은 21.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박주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역삼동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SSAFY)’를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면담했다.이 대표는 이 회장에게 “기업이 잘돼야 나라가 잘되고, 삼성이 잘살아야 삼성에 투자한 사람도 잘산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만난 건 이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이던 2021년 비공개로 식사한 이후 4년여 만이다.이 대표는 이 회장에게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삼성이 경제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경제 상황이 어렵지만, 우리 역량과 의지로 잘 이겨낼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글로벌 경쟁이 격화한 상황에서 대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키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삼성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그 과정에서 훌륭한 생태계를 만들어 많은 사람이 과실을 누리는 새로운 세상을 열어달라”고 전했다.이 회장은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이 SSAFY를 찾은 것을 두고 여러 차례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 회장은 “SSAFY는 삼성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키워 사회와의 동행을 위한 프로그램”이라며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년에게 투자한다는 마음으로 (SSAFY를) 끌고 왔다”고 말했다.다만 관심이 쏠렸던 반도체특별법과 주 52시간제 예외 조항, 상법 개정안 등 현안 논의는 이날 이뤄지지 않았다. 이 대표와 이 회장 간 비공개 회담에 배석한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을 만나 “이 대표는 일본과 우리를 비교했을 때 공공외교에서 많이 부족하니 기업과 정부가 긴밀히 협력해 대응해야겠다고 말했다”고 했다.조 수석대변인은 “이 회장은 스마트 공장이 코로나19 시기 극복에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