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우클릭' 정책으로 외연 확장에 힘쓰는 가운데 이른바 신(新) 3김 등 당내 비명계 대권 주자들도 적극적으로 비전을 제시하며 민주당 내부 '정책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반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조기 대선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으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신중하게 지켜보는 모습이다. 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 대표를 중심으로 대권 잠룡들이 발빠르게 여러 목소리를 내며 세확산에 나서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 결과를 우선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우클릭' 이재명 vs 신(新) 3김…연일 '정책 경쟁'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내부에선 민주당의 정책 경쟁 및 이 대표의 우클릭 행보에 대해 고심이 깊어가고 있다.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정책 및 당 비전 제시 측면에서 민주당보다 시간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을 확신하는 야권에서는 일찌감치 '대권 메시지 전쟁'에 막을 올렸다. 가장 유력한 대권 주자인 이 대표는 연일 실용주의 노선을 강조하며 외연 확장을 노리고 있다. 특히 반도체 특별법이나 상속세 개편안 등 경제 정책 관련 논의를 적극적으로 이끄는 모습이다.이 대표는 전날 친야 성향 유튜브 채널 '새날'에 출연해 "우리(민주당)는 사실 중도 보수 정도의 포지션을 실제로 갖고 있다"며 "우리에게 우클릭했다는 것은 프레임"이라고 말했다.야권 잠룡으로 꼽히는 비명계 신(新) 3김의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개헌론'을 띄우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김 지사는 지난 17일 JTBC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9일 "민주당은 이념 성향을 구태여 규정하자면 중도 보수가 맞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민주당의 이념 성향을 '중도·보수'라고 밝힌 데 대해 힘을 더한 것으로 보인다.진 정책위의장은 이날 SBS 라디오 '정치쇼'에 출연해 "사실 민주당의 스탠스는 중도 보수, 합리적 보수라고 할 만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우리 정치 지형이 보수에 지나치게 치우쳐 있다"며 "특히 국민의힘은 극우적인 성향까지 보이고 있어 상대적으로 진보적이라 평가된다"고 주장했다.진 정책위의장은 "조국혁신당이나 진보당, 정의당에 비하면 민주당은 진보정당이라 칭하기엔 부족하다"며 "현재로선 민주당은 진보적 지향을 가진 중도 정당"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 대표가 전날 진보 진영이 새롭게 재편돼야 한다고 한 데 대해선 "진보 진영도 극단적인, 급진주의적 입장을 취할 게 아니라 합리적 진보, 또 합리적 중도 보수까지도 아우를 수 있는 정도의 넓은 틈을 가져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의 정치적 현시점, 현 수준이 합리적 보수나 중도 보수라고 이야기될 수 있는 곳까지 대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