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보건부 "이집트로 중상자 이송 위해 라파 국경 가려다 참변"
"가자지구 누적 사망자 9천257명…어린이 3천826명·여성 2천405명"
[이·팔 전쟁] "가자 병원 입구서 구급차 행렬 공습받아 10여명 사상"
가자지구에서 부상자를 이송하던 구급차 행렬이 병원 입구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10여 명이 죽거나 다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3일(현지시간) 가자시티 알시파 병원 입구에서 부상자를 이송하던 구급차 행렬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의 아슈라프 알쿠드라 대변인에 따르면 15∼20명의 중상자를 태우고 이집트로 가기 위해 라파 국경 검문소로 향하던 구급차 행렬이 변을 당했다.

알쿠드라 대변인은 "상태가 위중해 우리 병원에서 치료할 수 없는 환자들이었다"며 "적십자와 적신월사, 전 세계에 환자 이송 계획을 미리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자를 태운 구급차 행렬이었다"고 재차 강조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전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의 드론 미사일이 알시파 병원 입구를 타격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고, 신화 통신은 이스라엘군 전투기 공습이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에 대해 가자지구 보건부의 보고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알시파 병원은 5천명이 넘는 환자와 약 5만 명의 민간인이 대피하고 있는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이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알시파 병원 아래에 하마스 사령부가 숨겨져 있다며 이를 표시한 위성사진을 공개하고 주요 목표물이 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7일 이후 이날 오전 현재까지 이스라엘군의 공습 등으로 숨진 팔레스타인인이 9천25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어린이는 3천826명, 여성은 2천405명으로 전체의 70% 가까이 달했다.

같은 기간 요르단강 서안에서 폭력 사태 등으로 숨진 팔레스타인인 최소 143명으로 집계됐고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1천400여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