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무역·투자 박람회 개최…"양국 관계 발전에 공헌할 것"
'韓기업 6천곳 진출' 中장쑤성 "韓과 에너지 등 협력강화 희망"
한국 기업이 다수 진출해있는 중국 동부 장쑤성이 한국과의 협력 분야와 수준을 더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3일 상해증권보에 따르면 쉬쿤린 중국공산당 장쑤성 위원회 부서기 겸 장쑤성장은 이날 장쑤성 옌청시에서 열린 제5회 한중 무역·투자 박람회 개막식 및 한국-장쑤성 경제·무역 협력 교류회에서 "장쑤성은 한국과 교류·협력이 가장 밀접한 중국 성(省) 가운데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쉬 성장은 "우리는 장쑤성의 장점을 발휘해 한국과의 협력 영역·수준·효과를 확장하기를 기대한다"며 "중한 양국 관계의 안정적이고 실질적인 발전에 더 큰 공헌을 하고자 한다"고 했다.

올해 중국의 경제 회복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장쑤성은 3분기까지 전국 평균보다 0.6%포인트 높은 5.8%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해 1위를 달리고 있다.

외국인 직접투자(FDI)도 212억8천만달러(약 28조원)로 선두다.

서해에 면하고 있는 장쑤성은 한국 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곳이기도 하다.

작년 기준 장쑤성의 대(對)한국 수출입액은 총 855억달러(약 112조7천억원)로 한중 무역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올해 9월 말 현재 장쑤성에 설립된 한국 기업은 6천390곳이고, 투자액은 200억달러(약 26조원)를 넘는다.

쉬 성장은 "양국이 투자·무역, 녹색·저탄소 성장, 디지털 경제 등 세 가지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협력을 심화하기를 희망한다"며 "장쑤성의 기업과 풍력·태양광 발전 등 에너지 설비, 전기차, 배터리 등 영역의 핵심 기술과 응용 분야 협력 강화를 환영한다"고 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정재호 주중대사도 한국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韓기업 6천곳 진출' 中장쑤성 "韓과 에너지 등 협력강화 희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