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첫 대규모 전쟁, 5천년전 신석기 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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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북부 매장지 유골 330여구 조사…"기존 추정보다 1천년 빨라"
유럽 지역의 대규모 전쟁이 지금까지 추정됐던 것보다 1천년 정도 더 이른 약 5천년 전인 신석기 시대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연구진 등은 스페인 북부 리오하 알라베사(Rioja Alavesa) 지역의 얕은 동굴에 있는 대규모 매장지에서 나온 338구의 유골을 재조사해 이러한 결론을 얻었다.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 신석기 말기인 5천400~5천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 유골들은 유럽 지역에 강력한 국가가 형성되기 훨씬 전에 대규모 분쟁이 발생했음을 시사했다.
연구팀은 매장지 유골에서 당시로선 상당히 높은 비율의 부상을 발견했는데, 23%의 유골에서 골격 부상의 증거가 나타났고, 10%의 유골에선 치유되지 않은 부상 흔적이 발견됐다.
또 치유되지 않은 부상의 74%와 치유된 부상의 70%가 청소년이나 성인 남성에게서 발생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현장에서는 석제 화살촉 52개도 발견됐는데, 그중 36개는 표적에 맞아 경미한 손상을 입은 상태였다.
연구팀은 유골들의 전반적인 부상률, 상대적으로 높은 남성 부상률, 분쟁이 수개월에 걸쳐 지속됐음을 시사하는 비교적 높은 치유된 부상률, 화살촉의 손상 등을 근거로 매장지에 묻힌 많은 사람이 폭력에 노출됐고, 전쟁의 희생자들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분쟁의 이유를 특정하진 못했지만, 신석기 말기에 이 지역의 다양한 문화 집단 간 갈등으로 인한 것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추측했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초기 사회의 분쟁은 며칠 동안 지속되는 짧은 습격으로 이루어지고, 최대 20~30명의 소규모 집단이 참여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금까지 유럽 지역에서 최초의 그러한 분쟁은 약 4천~2천800년 전인 청동기 시대에 발생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연구진 등은 스페인 북부 리오하 알라베사(Rioja Alavesa) 지역의 얕은 동굴에 있는 대규모 매장지에서 나온 338구의 유골을 재조사해 이러한 결론을 얻었다.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 신석기 말기인 5천400~5천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 유골들은 유럽 지역에 강력한 국가가 형성되기 훨씬 전에 대규모 분쟁이 발생했음을 시사했다.
연구팀은 매장지 유골에서 당시로선 상당히 높은 비율의 부상을 발견했는데, 23%의 유골에서 골격 부상의 증거가 나타났고, 10%의 유골에선 치유되지 않은 부상 흔적이 발견됐다.
또 치유되지 않은 부상의 74%와 치유된 부상의 70%가 청소년이나 성인 남성에게서 발생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현장에서는 석제 화살촉 52개도 발견됐는데, 그중 36개는 표적에 맞아 경미한 손상을 입은 상태였다.
연구팀은 유골들의 전반적인 부상률, 상대적으로 높은 남성 부상률, 분쟁이 수개월에 걸쳐 지속됐음을 시사하는 비교적 높은 치유된 부상률, 화살촉의 손상 등을 근거로 매장지에 묻힌 많은 사람이 폭력에 노출됐고, 전쟁의 희생자들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분쟁의 이유를 특정하진 못했지만, 신석기 말기에 이 지역의 다양한 문화 집단 간 갈등으로 인한 것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추측했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초기 사회의 분쟁은 며칠 동안 지속되는 짧은 습격으로 이루어지고, 최대 20~30명의 소규모 집단이 참여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금까지 유럽 지역에서 최초의 그러한 분쟁은 약 4천~2천800년 전인 청동기 시대에 발생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