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생명공학업체 긴코바이오웍스 연구팀 분석
"감염 사례는 4배 증가 예상"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염된 특정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2050년까지 2020년에 비해 최대 12배 늘어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DPA 통신에 따르면 미국 생명공학 업체인 긴코 바이오웍스 연구팀은 동물원성 감염증이 기후변화와 산림파괴로 인해 앞으로 더욱 자주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연구팀은 에볼라 바이러스와 마르부르크 바이러스를 포함하는 필로 바이러스와 사스(SARS) 코로나바이러스 1, 니파 바이러스, 볼리비아 출혈열을 일으키는 마추포 바이러스 등 4개의 특정 바이러스성 병원체의 과거 발생 사례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들 바이러스성 병원체가 1963년부터 2019년까지 일으킨 3천150건이 넘는 감염 사례를 분석해 이 가운데 24개국에서 75건의 동물원성 감염증을 확인했다.

이들 바이러스성 병원체 유행으로 인한 사망자는 1만7천232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1만5천771명은 대부분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필로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였다.

연구팀은 1963년부터 2019년 사이에 매년 5%씩 유행병이 증가했으며 사망자는 9%씩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들 병원체의 동물원성 감염 사례가 2020년보다 4배 증가하고 사망자는 12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번 연구가 엄격한 포함 기준을 적용해 이뤄졌고 코로나19도 제외한 상태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동물원성 감염 사례와 이로 인한 사망자 추정치가 과소 추정됐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동물원성 감염으로 인한 유행병이 더 자주 많이 발생하는 추세를 확인했다면서 이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인 BMJ 글로벌헬스에 발표됐다.

"동물유래 전염병 사망자, 2050년까지 12배로 늘 수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