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주재 각국 BIE대표 만나 지지 요청…"수십여 부동표 향방이 승패 가를 것"
박진, 한달만에 다시 파리행…부산엑스포 유치 '막판 총력전'
박진 외교부 장관이 이달 말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투표를 앞두고 부산 지지 확보를 위해 한 달여 만에 다시 국제박람회기구(BIE)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를 찾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박진 장관은 2∼3일(이하 현지시간)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교섭을 위해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다"며 "파리 주재 각국 BIE 대표들을 만나 부산 세계박람회에 대한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지난 9월 말 파리 방문 당시 만났던 드미트리 케르켄테츠 BIE 사무총장도 다시 면담하고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노력에 대한 관심과 조언을 요청할 계획이다.

그는 추석 연휴 중이던 9월 28∼29일 파리를 방문해 BIE 회원국 대사들과 오찬, 케르켄테츠 사무총장과 만찬 등을 하며 부산 유치 활동을 편 바 있다.

박 장관은 지난달 31일부터 방문 중인 투르크메니스탄에서 곧바로 파리로 향할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박 장관이) 투르크메니스탄에 있는 동안 파리에 추가 방문해 관련 인사들을 만날 필요성이 있어서 (파리행이) 추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의 파리행은 경합국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부산 유치에 성공하기 위한 '막판 총력전' 일환으로 해석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최근 판세에 대해 "지금까지 민관이 코리아 원팀으로 총력 유치교섭을 전개했고 그 결과 전 지역에서 지지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BIE에 정통한 인사나 언론에 따르면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직 수십여개국에 달하는 부동표의 향방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남은 기간 이런 부동표를 우리 지지표로 돌리기 위해 장관을 포함한 주요 간부들과 전 재외공관이 유치 활동을 모든 외교활동의 최우선 순위로 두고 전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