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건의 처리율 87%…"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지역발전"
중랑구, 구청장-주민 소통창구 '중랑마실' 200회 맞았다
'5년간 200차례에 걸쳐 주민 6천772명과 머리를 맞댔다.

현장 건의의 87%가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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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중랑구(구청장 류경기)가 구청장과 주민을 잇는 소통창구인 '중랑마실'이 쌓아온 성과를 공개했다.

중랑마실은 구청장이 동네 마실 가듯이 주민에게 편히 다가가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는 자리다.

교육, 경제, 복지, 교통, 보건 등 다양한 주제에 걸쳐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즉문즉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2018년 시작한 중랑마실은 지난 1일 200회를 맞았다.

이날 신현중학교에서 교육을 주제로 학부모, 학교 운영위원, 학교장 등 20여 명과 함께 학교의 현안과 개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류경기 구청장은 "더 살기 좋은 중랑구를 만들기 위해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지역 문제점의 해결책을 찾는 귀중한 소통의 시간"이라며 200회를 맞은 소회를 밝혔다.

지난 5년간 매월 3회 이상 열렸고 현장에서 나온 목소리는 구정에 반영된다.

바로 처리할 수 있는 건의는 즉각 처리하고, 시일이 소요되는 일들은 처리 과정을 공유한다.

모든 건의 사항의 처리 결과는 구청 누리집에 공개한다.

보행자 사고 위험이 커 보인다는 의견에 보도를 정비하고 횡단보도를 설치했고, 겨울철 급경사도로 교통이 불편하다는 목소리에는 도로 열선을 설치했다.

25개교 학부모들과 만나며 의견을 수렴한 결과는 교내 노후시설 보수, 꿈담도서관 신설, 통학로 폐쇄회로(CC)TV 324대 확충, 상봉초 도로 확장 등으로 이어졌다.

상봉동 먹자골목, 사가정 젊음의 거리, 태릉시장 특화거리를 조성하며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힘을 보탰다.

구 관계자는 "면목천변 및 면목유수지 어르신 쉼터 조성, 화랑마을 경로당 기부채납 해결, 중랑구 최초 중학교 배구부 창단, 망우역 방음벽 설치 등 주민들의 장기 숙원을 해결하는 데에도 중랑마실이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장마철 수해에 관해 이야기했던 한 주민은 바로 구에서 물막이판을 설치해 주자 구청장에게 감사 문자를 보내오기도 했다고 한다.

류 구청장은 "주민의 삶을 바꾸는 정책은 현장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배울 수 있다는 생각으로 중랑마실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이 있는 곳 어디든 찾아 문제점을 직접 보고 들으며,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지역 발전을 이끌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구는 신속한 민원 처리를 위해 지난해부터 '구청장 직통 문자'도 운영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