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시헌 SSG 퓨처스 감독 "누구나 기회얻고 성공할 수 있게"(종합)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손시헌(43) 전 NC 다이노스 코치를 퓨처스(2군)팀 감독으로 선임했다.

SSG는 2일 "경험과 역량을 갖춘 손시헌 퓨처스 감독이 스포츠사이언스를 근간으로 하는 구단의 육성 방향을 이해하고 이를 활용해 퓨처스 유망주들의 변화와 성장을 이끌 육성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손시헌 퓨처스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손시헌 신임 퓨처스 감독은 "2군 감독직을 맡겨 주신 SSG 구단에 감사하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경험을 바탕으로 코칭스태프, 프런트와 소통하고 협업하면서 좋은 선수를 육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누구나 기회를 받고 성공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시헌 퓨처스 감독은 이날 강화도 SSG퓨처스필드를 방문해 선수단과 인사를 나누고, 3일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퓨처스 총괄 코치였던 이대수 코치는 가고시마 캠프에서 수비파트를 담당하며, 2024시즌에는 새로운 보직에서 뛸 예정이다.

손시헌 퓨처스 감독은 '입지전적인 선수'였다.

2003년 육성 선수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손시헌은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주전 유격수로 도약했다.

2014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NC로 이적한 손시헌 퓨처스 감독은 2019년 시즌 종료 뒤 은퇴할 때까지 NC 유니폼을 입었다.

현역 시절 손 감독의 1군 통산 성적은 1천559경기, 타율 0.272, 70홈런, 550타점, 546득점이다.

손시헌 SSG 퓨처스 감독 "누구나 기회얻고 성공할 수 있게"(종합)
지도자 생활도 NC에서 시작했다.

2020년과 2021년 NC에서 수비코치로 뛴 그는 2021년 12월 미국프로야구 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마이너리그로 코치 연수를 떠났다.

애초 연수 계획은 3년이었지만, SSG가 퓨처스 감독 자리를 제의하면서 일정을 1년 단축했다.

손시헌 퓨처스 감독은 연수 기간 중 NC가 지원한 금액을 반환하기로 했고, NC는 손시헌 감독을 붙잡지 않기로 했다.

NC 관계자는 "손시헌 전 코치가 미국 연수를 마치고 우리 구단에 힘을 보태줄 것으로 생각하고 연수 비용 등을 지원했다.

하지만, 개인에게 온 좋은 기회를 막을 수는 없다"며 "우리 구단이 지원한 금액만 돌려받고, (NC로 돌아온다는) 기존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SSG는 "손시헌 퓨처스 감독은 두산, NC에서 주장을 맡으면서 리더십을 인정받았고, 은퇴 후 수비코치를 수행하면서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지도자로 활약했다"며 "또한 스포츠사이언스를 바탕으로 선수를 육성하는 미국의 팜시스템에 대한 관심을 갖고 관련 분야 연구를 꾸준히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김원형 전 감독을 지난달 31일 전격 경질하며 "감독과의 계약 해지는 성적이 아닌 팀의 방향성 때문"이라고 밝힌 SSG는 '세대교체'를 강조하며 1군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민재, 정상호(이상 롯데 자이언츠), 정경배(한화 이글스), 조웅천(두산) 코치가 이미 새 소속팀을 찾았고, 채병용 투수코치, 손지환 수비코치, 곽현희 트레이닝코치, 퓨처스팀 박주언 투수코치, 류재준 컨디셔닝 코치, 이진영 타격코치도 SSG를 떠났다.

SSG 구단은 "70∼80% 정도 코치 영입을 마친 상태"라며 "코치진 보직은 신임 감독을 선임한 뒤에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