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명동주민센터' 설계당선작 선정…2026년 완공 예정

지하와 1층에 카페·도서관 조성…"국제적인 커뮤니티 센터로"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명동 주민센터 신축을 위한 설계 공모를 진행해 지난달 26일 당선작을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구는 총사업비 126억 원을 들여 지하 4층, 지상 4층, 연면적 2천100㎡ 규모로 짓는다.

지금의 낡은 건물을 철거하고 그 자리(중구 퇴계로20길 3)에 2024년 착공해 2026년 5월 완공할 예정이다.

명동 주민센터는 명동과 남산을 잇는 중간 지점에 있어 외국인 관광객과 주민, 상인 모두가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 가치가 높다.

실제로 여행하면서 문제가 생겼을 때 명동 주민센터를 찾는 외국인들을 자주 볼 수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당선작은 명동의 지역 특성과 새롭게 요구되는 주민센터의 역할 변화를 반영해 공간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1층에 민원실을 배치하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 상시 개방하는 카페와 도서관을 조성하는 등 '세계인의 민원실'로서 교류와 소통에 중점을 뒀다는 것이다.

민원실은 2층에 배치했다.

3층은 프로그램실, 4층은 헬스장으로 꾸며져 지역 주민과 인근 직장인에게 다양한 강좌를 제공한다.

옥상은 공유주방과 정원으로 꾸며 '루프 톱' 느낌의 커뮤니티 공간을 선사한다.

지난 8월 18일 시작된 설계 공모에는 325팀이 참가했다.

전문가 5명의 심사를 거쳐 제이 플러스 건축사사무소(대표 임정택)가 제출한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중구는 주민설명회를 열어 당선작을 공유하고, 주민센터 공간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기본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길성 구청장은 "명동의 화려한 모습 뒤편에는 낡고 비좁은 주민센터가 있어 늘 마음에 걸렸는데 숙제 하나를 해결한 느낌"이라며 "새 명동 주민센터 청사가 주민과 상인, 외국인 관광객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국제적인 커뮤니티 센터로 거듭나도록 두루 살피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