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이주 작가 10명 참여…도자·회화·서예 등 작품 다채
양구 박수근박물관, 미석 예술인촌 입주작가 전시회 개최
강원 양구군은 이달 3일부터 내년 2월 12일까지 박수근미술관 내 현대미술관과 파빌리온에서 2023 미석 예술인촌 입주작가 전시회 '천착(穿鑿)하다'를 개최한다.

미석 예술인촌은 양구로 이주·정착해 작품활동을 펼치는 작가들이 모인 예술인 마을이다.

이번 전시는 박수근의 서민적인 삶과 예술적 가치를 미학적으로 접근·연구·재해석해 작가들만의 조형 언어와 예술기법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김덕호, 김형곤, 노영신, 박무숙, 박미진, 박병일, 박성남, 박인숙, 박진흥, 이인화 등 총 10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먼저 현대미술관에서는 박수근 화백의 손자 박진흥 작가의 회화와 설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인간과 자연의 가치에 대한 고민을 사실적 회화방식으로 표현한 양구 출신 김형곤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소박한 담묵으로 채색한 박병일 작가의 8폭 병풍 '울산바위'와 회화적 감성을 통해 인간의 내면의 아름다움을 공유하고자 하는 박미진 작가의 작품도 전시한다.

파빌리온에서는 박수근 화백의 장남 박성남 작가와 장녀 박인숙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백토의 물성과 중첩한 흙의 성질을 연구한 김덕호 작가, 흙을 매우 얇게 만들어 빛을 담아낸 이인화 작가의 도자 작품, 한글 서예가 박무숙의 작품을 비롯해 깃발을 오브제 삼아 메시지를 전하는 노영신 작가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개막행사는 오는 3일 오후 박수근미술관 현대미술관에서 열린다.

장양희 박수근미술관장은 2일 "이번 전시로 관람객들에게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미석 예술인촌의 정체성을 확립하겠다"며 "오랜 시간 묵묵히 작업을 이어가는 작가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