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구청장 오언석)는 지난 1일부터 오는 30일까지를 '빈대 특별 점검 기간'으로 정하고 공중위생업소를 대상으로 위생관리 점검을 한다고 2일 밝혔다.

전국 각지에서 빈대 출몰 신고가 잇따르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2인 1조 점검반이 지역 내 숙박업소 23곳과 목욕탕 18곳을 직접 방문해 빈대가 있는지 점검하고, 매월 1회 이상 소독하는지 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숙박업소의 경우 1회 사용한 침구포·수건에 대한 세탁 여부, 객실 먹는 물의 규격 및 보관·비치 여부 등을 중점 확인하고 시설·설비 점검을 통해 빈대 유입 경로를 차단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목욕탕을 대상으로는 수건·가운·대여복 세탁과 이·미용 기구 소독 여부, 청소 상황 등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구는 점검과 함께 빈대 예방·대응 내용을 담은 안내 책자를 나눠주고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속 방제 활동이 필요하다"며 "빈대는 주로 야간에 수면 중인 사람을 흡혈하기 때문에 침대, 소파, 침구류, 책장 등 수면 위치와 가까운 곳들을 중심으로 소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빈대 확산 우려'에 도봉구, 공중위생업소 특별위생점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