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교부세 올해 928억·내년 613억 감액…연례 반복 사업 10% 삭감

강원 원주시가 국세 수입 감소에 따라 긴축재정 기조를 강화하는 등 마른 수건 짜내기에 나섰다.

'마른 수건 짜낸다' 유례없는 세수 감소에 원주시 긴축재정 강화
2일 시에 따르면 애초 예산 대비 올해 지방교부세는 928억원, 내년도에는 613억원이 각각 감액할 전망이다.

이에 시는 내년도 재원 확보를 위해 지방보조금과 행사운영비 등 연례 반복 사업은 10% 범위에서 삭감하기로 했다.

시 행정 유지를 위한 사업비와 행정 운용경비는 동결을 원칙으로 고강도 세출 예산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또 성과가 미흡한 사업과 유사·중복사업, 예산 낭비·선심성 사업은 축소 또는 폐지 등 사업 일몰을 검토한다.

대규모 시설사업의 경우 진행 중인 사업 마무리에 방점을 두고, 긴요하지 않은 사업은 불가피하게 대규모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본격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사업은 우선순위를 정해 과감히 투자할 방침이다.

재정 운영의 어려움 속에서도 시는 세종방문의 날을 매월 정례화해 지역 현안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꼭 필요한 국비를 확보하는 데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강지원 기획예산과장은 "유례없는 세수 감소에 따른 재정 비상시국"이라며 "내년도 신규 사업과 대규모 시설 사업의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략적으로 재정을 운용해 민생안정과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시민에게 필요한 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예산을 편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는 2024년 예산안을 오는 17일 시의회에 제출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