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륙 요충지 '붉은 해변' 등서 실탄 사격 훈련도
대만, '하마스식 中 기습' 대비 강화…"정보 면밀 분석·관찰"
양안(중국과 대만)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군이 중국의 '하마스식 기습공격' 가능성 대비에 나섰다.

1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전날 브리핑에서 중국이 최근 이스라엘을 타격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는 보도와 관련해 자국의 대비 상황을 설명했다.

국방부 쑨리팡 대변인(소장)은 "중국이 취할 수 있는 모든 행동과 정보에 대해 면밀한 분석과 관찰을 진행하고 있다"며 적군의 상황과 위협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수년간 중국의 무력 압박이 더욱 심해졌다면서 "중국은 현재 우리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국가 안보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하마스의 전 최고지도자인 칼리드 마샬은 지난달 26일 아랍 민영 위성채널 사다 엘발라드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하마스의 '알아크사 홍수 작전' 성과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현재 유사한 방식의 대만 공격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지난달 7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수천발을 쏘고 무장대원들을 이스라엘에 침투시켰으며 관련 작전을 '알아크사 홍수'로 명명한 바 있다.

한편 대만언론은 대만 해군이 오는 9일 중부 타이중 다안 해변과 17일 남부 가오슝 시쯔완 해변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훈련에 대해 책임 부서가 상륙함정을 관할하는 해군 151 함대라면서 중국군의 상륙 가능성이 높은 요충지 '붉은 해변'에 대한 점검과 관련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들 해변은 과거에 실질적인 상륙 훈련이 이뤄진 적이 없었던 장소라고 덧붙였다.

한 관계자는 중국 푸젠성 샤먼의 육군 제31집단군이 2016년 5월 중국 동남 해역에서 실시한 입체 상륙 훈련 지점과 시쯔완 해변이 매우 유사하다고 전했다.

대만, '하마스식 中 기습' 대비 강화…"정보 면밀 분석·관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