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설 통합한 단설유치원 건립 등 조건…내년 시공 예정
원주교육지원청사 이전 '청신호'…교육부 중투 심사 조건부 통과
지은 지 45년 지나 좁고 낡은 강원 원주교육지원청사 이전에 청신호가 켜졌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원주교육지원청사 이전 사업이 지난달 말 교육부 정기 4차 중앙투자심사에서 조건부로 통과했다고 1일 밝혔다.

도 교육청은 예전 원주 학성초교 부지에 390억원을 들여 총면적 2만1천797㎡의 교육지원청사 신축 계획을 수립했다.

교육부는 이번 심사에서 통과 조건으로 현 청사 부지에 소규모 병설유치원을 통합해 단설유치원으로 건립하는 등 활용 방안을 보완할 것을 주문했다.

도 교육청은 이를 검토·보완해 내년 1월 심사에 보고하고 청사 이전을 시작할 방침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신청사 건립은 학생·학부모·교직원 등 청사 이용객에게 더 나은 교육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원주시의 원도심 공동화 해결에도 이바지하는 만큼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중앙투자심사를 통과에 따라 도 교육청은 올해 안으로 공유재산관리계획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신청사 공사에 들어가 2026년 9월께 완공할 예정이다.

원주교육지원청사 이전 '청신호'…교육부 중투 심사 조건부 통과
1978년 교동초교와 원주여중 사이에 준공한 원주교육지원청 청사는 협소하고 노후화해 신축·이전이 숙원이었다.

건립 당시 원주 인구는 총 12만6천895명이었다.

45년이 지난 올해 인구는 그보다 3배가량 많아졌고 교직원 수도 같은 기간 83명에서 157명으로 2배가량 늘어났지만, 청사는 그대로였다.

심각한 공간 부족 현상을 겪는 데다 노후화 문제까지 겹치면서 이전·신축 요구가 10여 년 전부터 이어졌다.

하지만 이렇다 할 현 청사 활용 방안이 없는 점이 매번 발목을 잡아 신축·이전에 어려움을 겪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