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약물접합체(ADC) 임상시험의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를 찾아주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상반가내 글로벌 제약사와의 계약을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박웅양 지니너스 대표는 지난 20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5 한경바이오인사이트포럼'에서 기존 사업의 영역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공간전사체 분석전문기업 지니너스는 DNA, RNA, 단백질 등 다중오믹스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플랫폼 '스페이스 인사이트'를 최근 개발했다. 조직에서 세포 하나하나를 분리해 유전자 발현을 각각 분석하는 단일세포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ADC 관련 연구자 주도 임상에서 얻은 샘플의 공간오믹스 데이터로부터 암 조직의 미세환경을 시각회하여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다. 공간오믹스는 조직 내 세포 수준에서 위치를 고려한 분자 정보를 3차원으로 식별하고 분석하는 기술을 말하는데 면역항암제의 치료효과를 예측하기도 하고 ADC를 개발하는 제약사의 임상성공률을 개선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박 대표는 "현재 스위스, 미국, 일본 등 다수의 제약사 및 기관과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니너스는 이미 지난해 일본 진출에는 성공했다. 지난해 9월 일본 자회사를 통해 일본 국립암센터와 대규모 유전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대장암, 위암 등 다수의 암종 환자 3200명분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총 100억원 규모의 계약이다. 이외에도 일본판 캔서문샷으로 불리는 'SCRUM'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다수의 일본 제약사와도 계약을 논의 중이다. 박 대표는 "상반기 중 계약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니너스는
셀트리온에서 국내 최초 ‘블록버스터’(연 매출 1조원 이상) 의약품이 나왔다. 회사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가 지난해 매출 1조2000억원을 넘겨 새로운 역사를 썼다.▶본지 2024년 11월 26일자 A1, 3면 참조셀트리온은 26일 램시마가 2024년 1조26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회사의 작년 전체 매출(3조5573억원) 중 35.6%에 달하는 수치다. 세계적으로 블록버스터로 꼽히는 의약품은 150개 안팎이다.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기록으로 셀트리온은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램시마는 1999년 처음 출시된 자가면역질환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이자 세계 첫 항체 바이오시밀러다.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약 30% 싼 가격을 내세워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류머티즘 관절염 등의 치료에 쓰이는 존슨앤드존슨 레미케이드는 연 매출 5조원인 블록버스터였으나 램시마 출시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램시마는 100개 이상 국가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글로벌 주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자리매김했다. 바이오 선진국인 유럽과 미국에서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램시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60%대, 미국은 30%대다. 특히 유럽에서는 2013년 출시 후 4년 만에 오리지널 의약품 점유율을 넘어섰다. 이는 항체 바이오시밀러로서 처음 달성한 업적이다.램시마의 뛰어난 효능과 셀트리온의 국가별 맞춤형 직판 전략이 시너지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글로벌 전역에서 의약품을 직판하
"해외 갈 때마다 현지 언어로 된 식당 메뉴판을 읽는 게 어려운데 '파파고'로 편하게 번역해서 보고 있어요."연휴나 연차를 이용해 해외 여행을 즐기는 30대 직장인 A씨는 현지에서 구글 번역 애플리케이션(앱)이나 파파고의 이미지 번역 기능을 자주 사용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파파고는 네이버의 인공지능(AI) 번역 앱이다. 이 앱은 이미지 속 텍스트를 번역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번역이 필요한 부분을 촬영하면 해당 이미지 안에 담긴 텍스트를 원하는 언어로 바꿔주는 것이다. 그간 이미지 번역은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이용량이 제한된다. 네이버는 지난 25일 공지를 통해 기기당 이미지 번역 개수를 하루 최대 50개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월간으로는 최대 300개까지만 이미지 번역이 가능하다. 이미지 번역 제한은 다음 달 5일을 시작으로 앱 업데이트를 거쳐 순차 적용된다. 네이버는 이미지 번역을 제한하는 사유로 '안정적 서비스 운영'을 언급했다. 안정적 서비스 운영을 가로막은 비정상적 이용 행태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업계에선 일부 사용자가 과도하게 많은 이미지 번역을 일시에 요청하는 사례들이 일부 파악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단 이번 제한 조치가 시행돼도 일반 사용자들의 번역 기능 이용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 월 300장 이상 이미지 번역을 요청하는 사례 자체가 드물기 때문이다. 카메라에 표시된 이미지 속 텍스트를 곧바로 번역해주는 '실시간 번역' 기능은 제한되지 않는다. 실시간 번역은 이미지 번역처럼 일일이 촬영 버튼을 누르지 않고 카메라를 비추기만 하면 번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