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품 CDMO 증설경쟁…10년 뒤 설비 통폐합 부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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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론자 크리스티안 모렐로
바이오콘주게이츠사업부 총괄
바이오콘주게이츠사업부 총괄

크리스티안 모렐로 론자 바이오콘주게이츠 사업부 총괄(사진)은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 제약·바이오 콘퍼런스(CPHI 2023)에서 연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업계의 과잉 증설 계획을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연매출 9조3600억원 규모인 스위스 론자는 125년 역사를 지닌 세계 최대 CDMO 업체다. 그는 항체약물접합체(ADC) 관련 사업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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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렐로 총괄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선 “아주 높은 생산능력으로 10년간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10년 후 어떤 수요가 있을지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대기업이 상업화 단계의 대량 생산이 필요한 글로벌 제약사 제품에만 관심을 가질 뿐 임상단계 제품, 다품종 소량 생산이 필요한 제품에는 관심이 없다는 점도 꼬집었다. 코로나19를 근거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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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자의 매출 구조는 ADC를 포함한 바이오의약품 분야가 52%, 캡슐 및 헬스·원료 분야(CHI)가 20%, 저분자화합물이 13%, 세포·유전자가 11%를 차지하고 있다.
10년 후 매출 비중 전망에 대해 “여전히 바이오의약품 CDMO에서 상당한 매출이 나올 것”이라면서도 “세포·유전자의 경우 론자가 개발한 개인 맞춤형 세포치료제 자동화 장비(코쿤) 등 기술적 진보에 따라 어느 정도 성장할지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ADC 시장 전망에 대해선 “분명히 다가올 큰 트렌드”라며 “암치료제뿐만 아니라 백신 등으로 활용처가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