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성평가 비임상수탁기관(CRO)인 HLB바이오스텝의 생체시료분석센터가 문을 열었다.HLB바이오스텝은 생체시료 분석을 위한 분석센터의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HLB바이오스텝 생체시료 분석센터는 인천 송도 본사 사옥 내에 100평 규모로 조성됐다. 센터 내부에는 기기분석실, 분자분석실, 세포분석실 등이 있으며, 액체 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기(LC-MS/MS), 고성능 액체 크로마토그래피(HPLC), 유세포분석기(FACs), 효소결합 면역흡착 분석(ELISA) 등의 첨단 분석기기들을 갖췄다.이번 분석센터 개설은 HLB바이오스텝이 지난 9월 생체시료 분석 전문기업인 '피크랩(PEAKLAB)'을 인수하면서 이뤄진 것이다. 이로써 HLB바이오스텝은 기존에 외부 업체에 맡겨 진행하던 분석서비스 부문을 내재화해 CRO사업 확장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피크랩 인수를 통해 HLB바이오스텝에 새로 합류하게 된 이형석 상무(전 피크랩 대표)는 분석센터 총괄을 맡았됐다. 이 상무는 켐온, 큐베스트바이오 등에서 18년간 활동한 분석 분야 전문가다.생체시료 분석은 생체 기원의 시료에서 특정약물이나 대사산물, 바이오마커의 농도를 측정하는 업무로 의약품 개발의 모든 단계에서 필수로 진행된다.HLB바이오스텝은 앞으로 동물실험 뿐 아니라 첨단 분석기기를 활용한 △생체시료분석 △분석법 개발 및 밸리데이션 △단백질 분석 △유전자 분석 △세포 분석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원스탑으로 제공해 유효성평가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이 상무는 "HLB바이오스텝의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고사양 분석기기 및 전문인력을 확충하게 돼 고객들에게 보다 높은 품질과 신뢰성 갖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에는 GLP 및 GCLP 인증 획득을 받아 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HLB바이오스텝은 연 1000건 내외의 비임상 시험을 수행하는 국내 최대 유효성 평가 비임상 CRO 기업이다.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 마이크로CT 등 고사양 영상 진단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안과, 외과 등 각 분야에 특화된 전문수의사도 확보했다. 고난도 대동물 실험도 가능해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는데 크게 기여한 바 있다.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반려동물 헬스케어 기업 핏펫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국내 펫 플랫폼 1호 상장이 될 전망이다.핏펫은 지난달 17일 NH투자증권과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핏펫은 2025년까지 기업공개 준비를 마무리하고 코스닥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핏펫은 반려동물 모바일 진단키트부터 헬스케어 커머스, 반려동물 전문 물류 솔루션, 동물병원 MSO, 펫보험 사업 등 반려동물 전 생애 주기를 커버하는 헬스케어 밸류체인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기업이다.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2020년 아기유니콘과 2021년 예비유니콘에 선정되면서 반려동물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스타트업 투자시장이 얼어붙은 올해에도 LB인베스트먼트와 BRV캐피탈매니지먼트, KDB산업은행, 동화약품 등으로부터 무려 280억원의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시리즈B 브릿지 라운드를 완료한 현재 총 누적 투자 규모는 900억원 이상이다.핏펫은 그동안 모아온 반려동물 데이터를 활용해 펫 전문보험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핏펫이 모아온 수십만 건의 반려동물 전문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험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 심사를 접수하고, 곧 정식 보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애프터케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 ‘애프터닥’ 운영사 메디팔이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일 밝혔다. 기존 투자자인 베이스인베스트먼트와 인사이트에퀴티파트너스와 함께 신규 투자자로 KT인베스트먼트가 합류했다. 누적 투자액은 70억원이다.2021년 출시된 애프터닥은 병의원의 디지털 전환을 돕고 재진 환자와의 연결성을 높여주는 애프터케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병원 측은 애프터닥을 통해 재진 환자의 △진료 후 처방 이행 확인 △정기적인 환자 상태 모니터링 △건강관리 컨설팅 △예약 관리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이번 투자는 환자의 의료 소비 경험과 병의원 경영 혁신을 모두 만족시키는 애프터닥의 성장 모델이 주효하게 작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4월 대한응급의학의사회와 솔루션 도입 협약을 맺었다. 회사 측은 "재진환자에 대한 애프터케어 서비스가 병원의 실질적인 경영지표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것도 장점"이라며 "애프터닥을 도입한 병의원의 초진 환자 재방문율이 평균 3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이무영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이사는 “애프터닥은 현 시점에서 국내 시장환경을 고려한 가장 완성도 높은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이라고 판단했다”며 “병·의원과 환자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가치제안을 제시하는 혁신적인 모델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또 장강호 인사이트에퀴티파트너스 상무는 "향후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 확장 기반을 갖춘 것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원균 KT인베스트먼트 수석팀장은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회사"리고 평가했다.창업자인 강종일 대표(사진)는 서강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KAIST 경영학 석사 과정을 거쳤다. 창업 전엔 AI 회사 아스크스토리에서 리드 PO를 맡아 AI 잡매칭 솔루션을 개발하고 사업화를 도왔다. 그는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부모님을 지켜보며 환자의 투병 과정에 믿을 수 있는 동반자가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는 "환자와 주치의와의 연결성이 강화될 필요성이 있다고 느껴 창업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강 대표는 "환자의 연속적인 치료 활동의 사이클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라며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27년 약 6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연평균 성장률 역시 18.8%로 추정되는 고속성장 시장이기에 유망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회사는 애프터닥을 기반으로 향후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 전반을 아우르는 OS 소프트웨어를 만들 예정이다. 강 대표는 "병의원이 인프라 추가 투자 없이 디지털 전환을 이뤄낼 수 있도록 돕고 환자의 의료 소비 경험을 개선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