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허영인 회장 사무실 등 압수수색…그룹 차원 관여 의심
'파리바게뜨 노조 탈퇴 강요' 수사 윗선으로…SPC 회장 압수수색(종합)
파리바게뜨 제빵기사에 대한 부당 노동행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SPC그룹 차원의 관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30일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임삼빈 부장검사)는 이날 SPC그룹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내부 회의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

허영인 회장을 비롯한 임원 3명의 사무실과 사내 서버 등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채용·양성 등을 담당하는 SPC그룹 자회사인 PB파트너즈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거나 인사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앞서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은 지난해 10월 PB파트너즈 황재복 대표이사 등 임직원 28명을 노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이달 12일 SPC 본사와 PB파트너즈 본사, PB파트너즈 임원 정모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 24일 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SPC그룹이 노조 탈퇴 종용 의혹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그룹 경영진을 비롯한 '윗선'으로 수사가 확대될 전망이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한 뒤 주요 경영진을 불러 관여 여부를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