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고액 체납자 금융자산 전수조사…7억8천만원 압류
경북도는 지난 8월부터 국내 주요 34개 증권회사를 통해 도내 1천만원 이상 지방세 고액 체납자 4천5백2명을 대상으로 금융재테크 자산을 전수조사해 약 7억8천만원의 자산을 압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전수 조사는 지능형 회피 체납자들이 상대적으로 노출이 적고 투자 성향이 강한 금융자산을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해 추진됐다.

조사 결과 금융재테크 자산을 보유한 체납자 191명이 1천4건의 계좌에 약 21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재테크 상품 유형으로는 펀드 168건, 주식 224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및 유동성 채권 67건, 예수금 390건 등으로 파악됐다.

도는 확인된 체납자들의 금융재테크 자산 계좌를 압류한 후 자진 납부할 기회를 부여하고, 거부한 체납자의 금융재테크 자산은 증권회사에 채권추심의뢰서를 보내 압류 자산의 강제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가상자산으로 재산을 은닉한 지방세 고액 체납자에 대한 일제 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박시홍 경북도 세정담당관은 "지능형 악성 체납자에 대해 고도화되고 전문화된 징수 활동을 통해 성실 납세자들이 상대적 불만을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