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방류도 계획대로 이뤄지는지 철저 확인"
정부, 日 오염수 2차 방류 이후 공해상 방사능 조사…오늘 출항(종합)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2차 방류 이후 처음으로 일본 인근 북서 태평양 공해상 해양 방사능 2차 조사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조사를 위한 선박은 오늘 출항해 11월 4일경 A 해역에서 채수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조사가 이뤄지는 A 해역은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동쪽으로 약 500∼1천㎞ 떨어진 곳에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방류 후 약 한 달 뒤 오염수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역이다.

박 차관은 "10월과 11월은 조사 해역 기상의 변동성이 매우 높아 조사 활동이 원활치 않을 수 있다"면서 "정부는 선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해당 해역 조사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에도 일본 인근 북서 태평양 공해상 해양 방사능 조사를 벌였는데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오염수 1차 방류 전과 비교해 "유의미한 변화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박 차관은 "8월 24일 오염수가 방류된 이후 두 달이 지난 현재까지 우려했던 것만큼 소비가 위축되는 신호는 없다"면서 지난 9월 대형마트 3사 수산물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전날 도쿄전력이 내달 2일부터 17일간 후쿠시마 오염수 3차 방류를 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는 철저한 모니터링을 공언했다.

신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장은 브리핑에서 "1·2차 방류 때와 마찬가지로, 3차 방류에 대해서도 도쿄전력이 제공하는 실시간 데이터, 시료 채취 및 분석 후 공개하는 정보 등에 대해 지속해 모니터링하고, 우리 전문가의 현장사무소 방문, 화상회의, 서면보고 등 IAEA(국제원자력기구)와의 정보공유와 원전 시설 방문 등을 통해 도쿄전력의 계획대로 방류가 이루어지는지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신 국장은 또 25일 일본 후쿠시마 1원전 배관 세정 작업 중 작업자 5명에게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액체가 흩뿌려진 것과 관련해 표면 오염도가 허용방사선량 기준치 아래로 떨어지지 않아 병원으로 이송된 작업자 2명에게서 오염 부위의 피부 외상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내용을 전날 일본 측으로부터 추가로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정부, 日 오염수 2차 방류 이후 공해상 방사능 조사…오늘 출항(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