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방부 브리핑…'리상푸 해임 배경'은 묵묵부답
'인도 견제 한마음' 중국·파키스탄, 내달 또 합동 군사훈련
'인도 견제'를 공통 분모로 끈끈한 우호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중국과 파키스탄이 내달 재차 합동 해상·공중 군사훈련에 나서기로 했다.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연간 국제군사협력 계획에 따라 중국과 파키스탄은 11월 아라비아해 북부 해·공역에서 '시 가디언즈-3'(海洋衛士-3) 해상 연합 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이번 훈련의 과제는 '해상 안보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으로 훈련 기간 양측은 편대 기동과 검문·나포, 헬기 상호 착륙, 합동 수색, 합동 대(對)잠수함 훈련, 주포 사격 등을 연습하고, 전문적 교류와 상호 참관·방문 등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파키스탄의 전천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와 전통적 우의의 심화, 양국 군대의 실전화 훈련 수준 제고가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파키스탄은 중국이 유일하게 '전천후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맺을 정도로 중국과 특별한 관계를 유지해온 국가다.

인도와는 1947년 영국에서 독립한 이후 수차례 전쟁까지 치를 정도로 앙숙 관계다.

이런 연결고리를 매개로 양국은 중국 주도의 군사적 협력을 강화해왔다.

올해 8∼9월에는 3주에 걸친 합동 공군 훈련인 '샤힌(독수리)-X'를 중국 간쑤성 주취안과 닝샤 후이족 자치구 인촨 등지에서 진행해 중국제 전투기를 운용하는 기술을 함께 연마했다.

한편 중국이 오는 29∼31일 개최될 '중국판 샹그릴라 대화' 샹산포럼을 앞두고 포럼의 호스트 격인 리상푸 전 국방부장(국방장관)을 전격 해임하고, 후임자도 임명하지 않으면서 이날 브리핑에선 중국 국방부장 인사와 관련한 외신들의 질문이 나왔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에 따르면 우 대변인은 해임 경위에 관한 답변을 피하면서 "새 부장의 임명 문제는 공식 발표를 기다리길 권한다"고 했다.

우 대변인은 "(샹산포럼에는) 25일 기준 러시아, 미국,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브라질,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90여개 국가와 국제기구 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이고, 그 중 국방장관급과 참모총장급 대표가 30여명"이라며 참석 대표의 숫자나 급이 역대 최다·최고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