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호주 등 국내·외 철새 전문가 150여 명 참석
신안 자은도서 국제철새심포지엄…"서식지 복원 방안 논의"
전남 신안군은 오는 11월 2일 자은도에서 '2023 신안 국제철새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유럽 최대 규모 철새 및 서식지 보호단체인 영국왕립조류보호협회(RSPB) 소속 물새 서식지 복원 전문가인 쥴리안 에반스(Julianne Evans) 등과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 소속 수석연구원 등 국내·외 조류 전문가 150여 명이 참석한다.

'국제적으로 이동하는 물새의 서식지 복원 및 관리 방안 논의'를 주제로 해외 성공 사례를 공유한다.

신안군은 2007년부터 동아시아 철새와 서식지 보전을 위해 다양한 주제로 국제철새심포지엄을 주관해 왔으며, 올해로 12회째다.

신안지역은 국내에 기록된 조류 550여 종 중 400종 이상이 중간 기착지로 이용하는 지리적 요충지다.

압해도 갯벌은 '생물다양성이 우수한 이동성 물새의 국제적 서식지'로 인정받아 동아시아-대양주 이동경로 서식지(EAAFP)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국제적인 노력에도 철새 개체군의 지속적인 감소와 철새의 주요 서식지인 갯벌 면적이 축소됨에 따라 사람 철새 자연이 상생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갯벌 보전을 위해 이번 심포지엄도 마련했다.

완도군은 갯벌에 서식하는 국제적 보호종인 다양한 도요·물떼새를 비롯한 해양성 조류의 번식지를 보유하고 있어 철새 서식지 보전과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1년에는 신안갯벌 1천100㎢ 전역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성과도 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26일 "열두 번째 이어오는 국내 최장기 신안 국제철새심포지엄은 국제적인 철새 서식지 보전, 관리를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