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스디에스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193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6% 줄어든 3조2081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55.9% 감소한 1766억원을 기록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SK하이닉스가 올 3분기 1조8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아직 적자의 늪을 벗어나진 못했지만 지난 1분기에 저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적자를 줄여나가고 있다. 특히 D램 부문은 2개 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SK하이닉스는 26일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1조792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영업이익 1조6605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네 분기 연속 적자다. 이번 분기까지 올해 누적 영업적자 규모는 8조764억원에 달했다.3분기 매출은 9조6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쪼그라들었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해선 영업 지표가 개선됐다. 매출은 24% 늘고, 영업손실 규모는 1조901억원 축소됐다. 이런 실적은 증권가의 컨센서스(평균 전망치)와 유사한 수준이다. 매출은 컨센서스(8조719억원)를 소폭 웃돌았고, 영업손실은 시장 기대치였던 1조6515억원보다 더 컸다.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이 이전 분기보다 개선된 건 HBM3, DDR5 등 AI용 메모리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SK하이닉스는 “고성능 메모리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 1분기를 저점으로 경영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했다.단가가 높은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며, D램의 평균판매가격(ASP)도 상승했다. D램은 2분기 대비 출하량이 약 20% 늘어났고 ASP도 10% 상승했다. 낸드도 고용량 모바일 제품 중심으로 출하량이 늘었다. 이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적자로 돌아섰던 D램 부문은 2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흑자로 돌아선 D램은 생성형 AI 붐과 함께 시황이 지속해서 호전될 전망"이라며 "적자가 이어지는 낸드도 시황이 나아질 조짐이 보인다"고 내다봤다.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실적이 공개된 후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낮춰잡고 있다. 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전기차 수요가 부진해 배터리 실적이 저조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81만원→66만원), 하나증권(75만→65만원), 대신증권(75만원→60만원), 유진투자증권(72만→50만원), 메리츠증권(67만원→55만원), 삼성증권(66만→62만원) 등은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렸다. 가장 낮은 목표가를 제시한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세계 배터리 판매 성장률은 올해에 비해 둔화할 것"이라며 "이를 반영해 내년 매출액, 영업익 추정치를 각각 16%, 28%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신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수주를 고려하면 저가 매수의 기회는 있다"며 "긴 호흡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50만원대 목표가를 제시한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분기 LG에너지솔루션은 부정적인 대외변수를 극복해 호실적을 냈다"면서도 "원자재 가격 약세로 인한 배터리 판가 하락 우려,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EV) 판매량 정체, 100% 전동화 시점 지연 등 비관적 전망이 쏟아지며 주가가 하락했다"고 진단했다.이어 "시장 전망은 비관적이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선제적으로 비용 효율화, 협상력 제고 등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배터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전날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1% 늘어난 731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6751억원을 웃돌았다. 미국 공장 판매량이 늘어나며 생산세액공제(AMPC) 규모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다.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내년 매출 증가율이 올해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전날 주가는 8.7% 내린 40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목표가를 내린 증권사들과 달리 IBK투자증권은 목표가 75만원을 유지했다. 전기차 시장에 대한 단기적인 우려는 있지만 구조적 성장에는 의심이 없다는 이유에서다.이 증권사 이현욱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잔고는 상반기 440조원에서 3분기 500조원 규모로 늘었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중저가 전기차 시장을 공략해 모든 전기차 라인업에서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