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적자 축소 전망…올해 '흥행신작' 여부 따라 희비
게임업계 3분기 예상 실적 보니…엔씨 지고 위메이드 뜨고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주요 게임사들의 희비가 흥행 신작 유무에 따라 크게 갈릴 전망이다.

26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상장 게임사 중 시가총액 1위인 크래프톤의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사들의 평균 전망치는 작년 3분기보다 3% 늘어난 1천445억원, 순이익은 42.3% 급감한 1천306억원이다.

이는 2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 9.9%, 당기순이익 1.6% 늘어난 것인데, 상반기까지 대형 신작을 내놓지 않은 크래프톤은 올해 기조를 비용 효율화로 잡고 내년 이후 선보일 신작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게임업계 시가총액 2위 엔씨소프트는 3분기 영업이익이 23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3.9%, 분기 순이익은 352억원으로 80.7%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엔씨소프트는 2021년 11월 선보인 '리니지W'의 흥행으로 지난해 높은 실적을 기록했으나, 이후 경쟁작 다중접속 역할 수행게임(MMORPG)이 잇달아 출시되며 매출이 빠르게 감소했다.

엔씨소프트는 12월 '쓰론 앤 리버티'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2024년 다수의 신작을 PC·모바일·콘솔 플랫폼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게임업계 3분기 예상 실적 보니…엔씨 지고 위메이드 뜨고
신작 개발이 장기화하며 올해 신작이 나오지 않은 펄어비스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3.3% 하락한 56억원, 당기순이익은 43.7% 감소한 120억원으로 예상됐다.

반면 위메이드는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위메이드는 3분기 매출이 2천236억 원으로 작년 3분기 대비 106%나 급증하고 영업이익 404억원, 당기순이익 21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지난 4월 서비스를 시작한 '나이트 크로우'가 국내 앱 마켓에서 리니지류 MMORPG 이용층을 흡수하며 장기 흥행작으로 자리 잡은 것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2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낸 넷마블도 3분기는 적자가 상당한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넷마블의 3분기 예상 실적은 영업손실 148억원, 당기순손실 186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 380억원·당기순손실 2천775억원 대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넷마블은 지난 7월 출시한 '신의 탑: 새로운 세계'가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9월 선보인 '세븐나이츠 키우기'도 국내 앱 마켓 매출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4분기 실적에 기여할 전망이다.

게임업계 3분기 예상 실적 보니…엔씨 지고 위메이드 뜨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