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피해를 낳은 경북 북부 산불이 28일 오후 진화되면서 차단됐던 고속도로 통행도 재개됐다.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6시 20분을 기해 중앙고속도로 의성 IC∼예천 IC 양방향 구간과 서산영덕고속도로 동상주 IC∼북의성 IC 양방향 구간의 통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중앙고속도로 전 구간은 사흘 만에 모두 차량 통행이 가능해졌다.서산영덕고속도로 북의성 IC부터 영덕톨게이트까지 약 68.5㎞ 양방향 구간만 복구가 완료되지 않아 통제가 이어지고 있다.이번 산불로 도로공사는 청송휴게소 건물(양방향)과 점곡임시휴게소 화장실 등의 피해를 봤고, 광케이블 소실 영향으로 한때 고속도로상의 폐쇄회로TV(CCTV) 총 41개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았다가 복구 중이다.도로공사는 CCTV를 비롯해 화재 피해를 본 도로전광표지(VMS), 터널 등은 자체 발전기를 가동하고 한국전력공사와 협력해 최대한 신속히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도로공사 관계자는 "통행 제한 구간의 신속한 복구와 빠른 소통 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해 고속도로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1960년대를 직접 겪어보지 않았지만, 연극 ‘만선’을 통해 그 시대 사람들의 삶과 세대 갈등이 생생히 느껴졌습니다. 특히 새로운 기술을 잘 모르니까 인정하지 않고 수용하지 않으려는 것이 저에게는 바짝 와닿았네요. 왜 고전인지, 왜 오늘도 이 공연을 올리는지 이해가 된 공연입니다. - 아르떼회원 ‘david704’● 티켓 이벤트 :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이 4월 29~30일 서울 롯데콘서트홀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크리스티안 마첼라루가 지휘하고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캉토로프가 협연한다. 4월 16일까지 아르떼 사이트에서 신청하면 된다. 회차당 2명을 뽑아 S석을 두 장씩 증정한다. 당첨자 발표는 17일.arte.co.kr에서 각종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습니다. 꼭 읽어야 할 칼럼● '완벽한 어머니'의 환상영화 ‘케빈에 대하여’는 살인을 저지른 아들을 둔 어머니 에바의 시선을 따라 모성과 여성에게 강요되는 사회적인 명령을 되묻는다. 타인 같은 자식과의 관계에 고통받는 에바는 죄책감, 자기혐오에 시달린다. 붉은빛 미장센과 강렬한 연출은 ‘완벽한 어머니’라는 환상을 잔혹하게 드러낸다. - 문화콘텐츠 기획자 이수정의 ‘영화 속 악녀들’● 사라 버튼, 지방시와의 첫키스패션 디자이너 사라 버튼은 알렉산더맥퀸을 떠나 지방시 수장으로 이적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첫 패션쇼에서는 기본에 충실한 테일러링 중심의 완벽한 구조적 아름다움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의 데뷔 무대는 지방시의 전통과 새로움을 성공적으로 연결한 출발점이 됐다. - 디아젠다랩 대표 최효안의 ‘아트 벨베데
재즈의 전설로 불리는 루이 암스트롱은 “재즈가 무엇인지 묻는다면 당신은 결코 재즈를 알 수 없다”는 말을 남겼다. 재즈를 정의하는 순간, 그 본질과 멀어진다는 의미다.시나리오 작가 김민주는 신간 <재즈가 너에게>에서 재즈라는 장르를 규정하는 대신, 당대 이름을 날린 재즈 뮤지션들의 라이브 공연 현장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키스 재럿, 엘라 피츠제럴드, 빌 에번스 등 전설적인 뮤지션의 공연 에피소드를 12통의 편지 형식으로 풀어낸다. 전작 <재즈의 계절>에 이어 ‘재즈는 인생과 맞닿아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각 에피소드에는 울림이 있는 공연 순간들이 담겨 있다. 가령 미국의 재즈 보컬 엘라 피츠제럴드는 1960년 베를린 무대에서 가사를 잊어버리는 실수를 범했다. 순간 정적이 흘렀지만, 그는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재치 있게 노래를 이어 나가는 기지를 발휘했다. 실수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돌아보고 위기를 극복할 용기를 일깨우는 에피소드다.저자가 소개하는 재즈 플레이리스트를 들으며 책장을 한 장씩 넘기다 보면 어렴풋하게나마 재즈가 무엇인지 감각할 수 있다. 재즈가 삶에 전하는 메시지도 위로가 된다. “재즈가 오늘 이곳을 살아가는 당신에게도 반드시 들려줄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의 하루하루도 매 순간 즉흥적으로 펼쳐지는 하나의 재즈 공연과도 같으니까요.”허세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