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지하수 관정 14% 라돈 기준 초과…1.4%는 우라늄이 초과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작년 실시한 개인 지하수 관정 4천415개 자연 방사성 물질 실태조사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결과를 보면 조사 관정 1.4%(64개)에서 우라늄이 '먹는 물 수질 기준' 기준치(1ℓ당 30㎍)보다 많이 검출됐고 13.9%(614개)에서 라돈이 '먹는 물 수질 감시항목' 기준치(1ℓ당 148Bq)를 초과해 나왔다.
2021년 첫 실태조사(7천36개 대상) 때(우라늄 기준치 초과 2.1%·라돈 22.2%)와 비교해 검출 비율이 약간 줄었다.
이번에 확인된 우라늄과 라돈 농도 최고치는 각각 1ℓ당 2천645.7㎍(마이크로그램)과 1천763.4Bq(베크렐)이었다.
우라늄은 방사성 원소 중 흔한 편으로 지각 내 은이나 주석보다 풍부하다고 평가된다.
라돈도 자연계에 널리 존재하는 방사성 기체다.
지질 70% 이상이 화강암과 변성암인 국내에선 두 물질 농도가 다소 높게 나올 수 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우라늄과 라돈이 기준치보다 많이 나온 관정 소유자에게 이를 통보하고 '장기간 음용 시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마시는 것을 자제하고 마신다면 정수 등의 조처를 해라'라고 안내했다.
또 정수기와 라돈 저감장치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실태조사 후 결과를 발표하기까지 시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렸다는 지적이 올해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환경부 측은 "정수기와 라돈 저감장치 수요조사 등에 시간이 걸려 결과 공개가 다소 지연됐을 뿐 특별한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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