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까지 77억원 들여 수상보행교·조명 등 설치

충북 옥천군 옥천읍 시가지 인근의 교동호수가 걷고 싶은 휴식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옥천 교동호수 '걷고 싶은 휴식공간'으로 변신한다
옥천군은 2024년까지 도비와 군비 77억원을 들여 이 호수를 가로지르는 보행교(길이 250m, 폭 2.5m)를 설치하고, 호수 중앙에 포토존을 겸한 쉼터를 조성하는 명소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또 차량 진출입 구간인 교동2리 마을 앞에는 주차장과 소규모 광장, 나무 그늘 등도 만든다.

형형색색의 경관조명이 설치돼 아름다운 밤풍경을 연출하게 된다.

국도 37호선(옥천∼보은)을 끼고 있는 교동호수는 최근 역사문화관광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는 옥천 구읍(舊邑)에 자리잡고 있다.

인근에 '향수'의 시인 정지용 생가와 육영수(박정희 전 대통령 부인) 생가, 옥천전통문화체험관, 옥천향교 등이 있고, 특색 있는 카페와 맛집도 즐비하다.

호수 주변에는 아름드리 벚나무가 군락을 이뤄 봄이면 벚꽃 나들이 장소로도 인기다.

옥천 교동호수 '걷고 싶은 휴식공간'으로 변신한다
옥천군은 2012년 호수 기슭의 벚나무길 500여m 구간에 산책로(데크길)를 조성했고, 호수 안에 정지용 시를 형상화한 조형물도 설치해 놓은 상태다.

옥천군 관계자는 "관광시설은 호수 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는 형태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소유권을 가진 한국농어촌공사와도 협의를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옥천군은 지난 24일 군청에서 교동호수 명소화사업 보고회를 연 데 이어 이르면 다음 달 건설공사를 발주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