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긴급회의…'테러자금 추적 정보 공유'

미국과 일부 중동 국가들은 최대 10억 달러 상당의 하마스 비자금 포트폴리오를 추적, 이를 차단하려 하고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전했다.

CNN은 24일 (이하 현지시간) 한 미국 관리의 발언을 인용, 미국 재무부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등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들과 함께 사우디 리야드에서 테러자금 추적센터(TFTC) 긴급회의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이 회의는 원래 11월에 열릴 예정이었다.

美·중동국들, 1조3천억원 하마스 비자금 차단한다
이 회의체는 하마스와 헤즈볼라, 기타 이란과 연계된 무장 단체의 테러 자금을 추적하기 위해 2017년에 창설됐다.

이 관리는 하마스의 10월 7일 이스라엘 공격 이후 TFTC 회의를 통해 관련성 있고 시의적절하며 실행 가능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재무부는 4억~10억 달러 상당의 '비밀' 하마스 투자자산을 관리하는 개인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다.

이 비자금 포트폴리오는 하마스에 상당한 수익을 제공하고 있다.

재무부는 이 비자금 포트폴리오에 수단, 알제리, 터키, 아랍에미리트 및 기타 국가에서 '합법적인 비즈니스를 가장해서' 운영되는 회사가 포함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재무부 테러 및 금융정보 담당 차관 브라이언 넬슨은 긴급 TFTC 회의 준비 발언에서 "우리는 하마스와 다른 테러 조직의 자금책들이 테러를 지속하기 위해 금융 시스템을 악용하면서 처벌되지 않고 활동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넬슨 차관은 "하마스와 하마스의 테러에 맞서 행동하지 않는 것은 팔레스타인 국민에게 해를 끼치는 일"이라며 "재정적 관점에서 볼 때 하마스는 인도주의적 지원을 테러 캠페인 지원으로 전환해 가자 지구의 경제적 어려움을 수십 년 동안 악화시켜 왔고 우리는 이를 공개적으로 규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윌리 아데예모 재무부 차관도 하마스에 대한 자금 지원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27일 유럽을 방문한다.

그는 유럽의 파트너들과 협력해 하마스와 다른 테러 조직이 자금을 조달하고 사용하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주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는 하마스와 기타 테러 단체가 자금 모금에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해외 암호화폐 '믹서'를 자금 세탁 및 국가 안보 위험 요소로 지정할 것을 제안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