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주택 난방 등 그린수소 활용방안 확대 구상 밝혀

오영훈 제주지사가 청정 에너지 그린수소를 주택 난방에 사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오영훈 제주지사 "주택난방을 탄소 배출 없는 그린수소로"
25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영훈 제주지사는 전날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에서 "그린수소의 최종 종착역은 도심항공교통(UAM)도, 수소 트램도 아닌 우리 시민들의 일상 속 난방"이라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앞서 23일 제주도에서 열린 도정 현안 회의에서도 "그린수소 생산에 성공한 만큼 앞으로는 보급과 활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며 "수소혼합연소발전까지 확대하는 것과 도내 각 산업단지 등에서도 에너지원 자체를 수소로 공급받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공공주택 조성 시 에너지 전환 그린수소 보급 1호 모범사업으로 만들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오 지사는 "영국 등 다른 국가의 관련 사례가 있는 만큼 기존 도시가스 배관을 활용하는 방안 등 각 분야에서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각 부서에 주문했다.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 전력을 이용해 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한 수소로, 생산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 수소를 말한다.

그린수소 연료로 하면 사실상 탄소 배출이 전혀 없다.

천연가스를 고온·고압에서 분해해 얻는 일반 '그레이수소'는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제주도는 카본프리아일랜드(CFI) 에너지미래관 그린수소 생산시설에서 연간 총 15.5㎿의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의 '청정수소 생산을 위한 기반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에 선정돼 연간 총 30㎿를 생산하는 기술 실현 연구를 진행 중이다.

30㎿는 일반 가정 1가구가 1시간에 최대 용량으로 쓸 수 있는 3㎾의 1만배다.

지난 23일부터는 그린수소를 연료로 한 버스 1대가 제주시 내를 운행하기 시작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