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유용한 정보 제공시 안전·금전 보상·완전한 비밀 보장"
[이·팔 전쟁] 이스라엘군, 가자에 '인질 정보 보상' 전단 살포
이스라엘군(IDF)이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에 대한 정보를 주면 보상하겠다는 내용의 전단을 가자지구에 살포했다고 현지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단에서 "당신과 자녀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당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있는 인질들에 대한 확실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그럴 경우 당신과 당신 집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금전적인 보상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당신에게 완전한 비밀을 보장한다"고 덧붙였다.

전단에는 또 정보를 전달할 전화번호와 텔레그램, 왓츠앱 번호 등이 담겼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도 같은 전단의 사진을 올렸다.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에 피란 중인 주민들은 이날 이스라엘군이 뿌린 전단을 수거해 찢어버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한 팔레스타인 남성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언급하며 "당신은 우리 신경은 전혀 쓰지 않고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한다"며 "가자지구에 있는 우리 모두는 당신에게 저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공격한 뒤 현지 주민들과 외국인 등 220여명을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하마스는 지난 20일 처음으로 미국인 모녀 2명을 석방한 데 이어 전날 고령의 이스라엘 여성 2명을 풀어줬다.

이들의 석방으로 현재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은 대략 220명으로 추산된다.

가자지구 접경 지역에 집결한 이스라엘 지상군은 인질들을 석방하고 하마스를 소탕하기 위한 침공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