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의 다면평가 폐지 결정에 시청 노조가 '인사 행정 퇴행'이라고 반발하고 나선 데 이어 원주시의회도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를 보탰다.
원주시의회 최미옥 부의장은 24일 열린 제24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공무원의 승진과 관련한 중차대한 사안을 결정하는 데 1천900여 공무원과의 소통과 협의 없이 일방적 통보된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다면평가 폐지에 대한 시시비비가 더 구설에 오른 것은 올해 12월 정기인사를 앞둔 시점에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알만한 합리적 의구심이 들게 한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손준기 의원도 '예측 가능한 원주'라는 제목의 5분 자유 발언을 통해 "다면평가 폐지는 누군가의 진급을 위해 폐지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며 "원하는 인사를 위해 규칙을 수정하는 편법은 또 다른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날 임시회를 연 시의회는 오는 30일까지 회기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임시회는 시의회 건설안전 관리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비롯해 각종 조례안, 동의안, 공유재산관리계획안 등 총 53개의 안건을 심의하고 2024년도 주요 시책을 보고받는다.
이어 박한근·황정순·심영미 의원이 각 대표 발의한 농업 분야 조세감면 일몰제 기한 연장 촉구 건의안, 차량 신호등 잔여 시간 표시 장치 도입 건의안, 학교급식종사자 안전한 근무 환경 개선 촉구 건의안을 원안 채택했다.
또 신익선(산업단지 조성에 대한 제언)·황정순(공동주택 전지목 처리지원 촉구)·박한근(학교 생태운동장 조성을 위한 제언)·김학배(외식업 창업의 붕괴를 막기 위한 근본적 지원 촉구)·차은숙(개인형 이동장치의 제도적 정립 및 안전의식 제고 대응 방안에 대한 제언) 의원의 5분 발언이 이어졌다.
이재용 시의장은 개회사에서 "2024년 주요 시책과 시민 생활에 밀접한 각종 의안을 철저히 검토하고 심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