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석 감사위원 겨냥해 "특정 감사위원 때문에 오해·억측"
감사원, '전현희 논란' 제보자 공개 불가…"다양한 제보 받아"
감사원은 23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감사원에 제보한 인물이 권익위 간부인지를 두고 국회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다양한 정보와 제보를 통해 권익위 감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이같이 밝히며 "제보자와 관련된 사항을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는 없으나 관련 논란은 향후 사법절차에서 명확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원이 권익위 간부로 추정되는 제보자로부터 제보도 받고 증인으로 조사한 것이 증거조작이나 이해충돌에 해당하는 일부 주장이 있다"며 "관련 보도에 언급된 사람들이 제보자인지 여부와 무관하게, 감사원은 다양한 경로로 입수된 정보나 제보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제보된 업무와 관련된 자들을 당연히 조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9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권익위 국정감사에서는 전 전 위원장을 감사원에 제보한 인물로 일각에서 지목된 임윤주 권익위 기획조정실장과 야당 위원들 사이에 진실 공방이 벌어진 바 있다.

임 실장은 당시 "제보한 사실이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감사원은 또 해당 감사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특정 감사위원으로 인해 75년간 감사원 역사상 유례없이 감사원 내·외부에서 정당한 업무 수행에 대한 오해와 억측 등이 계속 생기고 있다"며 "따라서 감사원은 진상조사 등을 통해 이번 감사처리 과정에서 있었던 문제점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고 오해와 억측 등을 바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감사원이 '전현희 감사 결과보고서'를 일반에 공개하면서 해당 사건의 주심인 자신의 최종 결재 없이 진행했다고 주장해온 조은석 감사위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