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 영상 캡처
/사진=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 영상 캡처
배우 윤종훈이 '7인의 탈출' 순정남의 모습을 보여주며 뜨거운 심장의 빌런이라는 평가를 자아냈다.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에서 K(김도훈 분)와 접점을 가지고 있는 악인들의 연결고리 양진모로 활약하고 있는 윤종훈이 의외의 '겉바속촉' 매력을 뽐냈다.

지난주 방송된 10회에서 양진모는 K와 관련된 자들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바로 노팽희(한보름 분)를 찾아갔다. 한모네(이유비 분)가 낳은 아이인 한나 때문에 노팽희가 위험해질 수 있으니 자신과 도망치자고 한 것. 이 대목에서 윤종훈은 양진모의 순정과 한나의 정체를 밝히며 시청자들에게 반전을 안겼다.

하지만 양진모의 마음은 단번에 거절당했다. 이에 그는 K로 밝혀진 심준석에 "저 여자 잘못되면 내 모든 것을 걸고 내가 널 죽여"라며 살기 어린 눈빛으로 경고했다. 이처럼 과거부터 K라는 존재 자체를 두려워하며 그의 하수인처럼 살았던 양진모가 오랜 시간 마음에 품고 있는 노팽희를 지키기 위해 각성했고, 감춰왔던 순정을 드러내 이목을 끌었다.

이전에도 힘든 일이 생기면 노팽희를 찾아갔던 양진모. 강기탁(윤태영 분)의 이야기를 꺼내는 노팽희에게 갑자기 화를 내며 못난 모습을 보였지만, 그에게 남자로 본 적 한 번도 없다는 말을 듣고 상처를 입은 듯 무너져 내리는 양진모의 모습은 금쪽이 순정남 그 자체였다.

모든 악인들의 관계성을 지니고 있는 빌런들의 중심축으로 점점 더 살벌한 연기를 보여주며 활약하고 있는 윤종훈. 광기 어린 눈빛과 매서운 말투를 지니고 있는 양진모 캐릭터를 사랑이라는 감정에 움직이는 여린 순정남의 면모도 섬세하게 그려내는 가운데 그의 연기 내공이 빛나고 있다.

앞으로 윤종훈은 '금쪽이 순정남'으로 변화를 맞은 양진모의 서사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또한 노팽희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극에 새로운 볼거리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윤종훈의 섬세한 감정 연기를 확인할 수 있는'7인의 탈출'은 매주 금요일, 토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