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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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23일 CJ ENM에 대해 목표주가 7만원을 유지하되, 투자의견은 기존 '마켓퍼폼(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TV 광고 시장이 살아나는 데다 피프스 시즌 공급 차질 영향이 해소되면서 9월부터 적자폭이 축소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티빙과 피프스 시즌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으로 내년엔 영업이익이 1800억원가량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올 3분기 매출은 1200억원, 영업손실은 216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유사하겠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TV 광고 시장 부진, 피프스 시즌 제작·공급 차질, 투자 영화 손실 등의 영향 때문"이라면서도 "9월부터 실적 및 주변 환경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적자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데다 주변 환경도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CJ ENM의 연간 영업손실을 700억원으로 추정하며, 내년에는 1800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티빙의 손익분기점(BEP) 도달 및 피프스 시즌의 정상화만으로도 약 2000억원의 이익 개선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경기 상황 대비 지나치게 위축된 TV 광고가 9월 아시안게임 및 추석을 계기로 회복됐다"며 "풍선효과와 4분기 성수기 진입 영향으로 내년 정상 수준 복귀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티빙에 대해선 "유료 가입자가 올해 400만명, 내년 500만명으로 추정된다"며 "500만명 수준부터는 BEP가 가능한 구조"라고 말했다.

그는 "피프스 시즌은 2022~2023년 연간 10개 수준인 컨텐츠가 내년 20개 이상으로 정상화될 것"이라며 "전미작가조합(WGA)의 파업 종료 및 넷플릭스 등이 포함된 영화·TV 제작자연맹(AMPTP)과의 협상도 완료됐다.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의 파업 종료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