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 입구. 김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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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이 취임 이후 첫 국정감사에서 전기요금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올해 3분기에는 흑자전환까지 예상되지만 한전의 주가는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전기요금 현실화 여부가 주가의 관건이 될 거라는 분석이다.

20일 한전은 전날보다 1.12% 떨어진 1만6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최저가인 1만6500원에 근접한 수치다. 한전의 주가는 올해 내리막길을 걷다가 7월 20일 2만500원으로 반짝 올랐지만, 현재 주가는 고점 대비 18.43% 감소한 수준이다.

주가 부진의 이유는 전기요금이다. 한전은 원가에 못 마치는 전기요금으로 2021년 이후 47조원의 적자가 누적됐다. 김동철 사장이 지난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기요금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지만 한전 주가는 요지부동이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시각에서다.

한전은 올해 3분기 9개 분기만에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이 기간 한전의 영업이익은 1조5782억원으로 예상된다. 올해 1,2분기 전기요금을 인상한 데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원가가 절감되는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하락세를 보였던 국제 에너지 가격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의 여파로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현지시간 19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2% 오른 배럴당 89.37달러에 마감했다. 한전의 4분기 영업손실은 6970억원으로 재차 적자전환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한전의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역마진의 구조를 바꿔야한다고 지적한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재무구조 악화를 해소할 수 있는 확실한 수단이 전기요금 정상화라는 점에서 빠른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0월 들어 하나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한전의 목표주가를 각각 5%, 8.33% 하향했다.

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