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기준 전국 14개 국립 박물관의 전체 소장품(241만1천106점) 중 복원이 필요한 유물은 15%(36만5천724점)나 됐지만, 이 가운데 복원이 이뤄진 경우는 1.1%(4천63점)로 집계됐다.
복원 실적이 가장 저조한 곳은 국립익산박물관으로, 복원이 필요한 유물 대비 복원 작업이 이뤄진 비율(복원율)이 0.03%에 그쳤다.
국립진주박물관(0.3%), 국립공주박물관(0.4%)이 뒤를 이었으며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국립중앙박물관(0.8%)은 '뒤에서 4위'에 랭크됐다.
비교적 복원 실적이 좋은 곳은 국립대구박물관(5.7%)과 국립청주박물관(3.4%) 등이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복원 작업이 더딘 이유로 '인력 부족'을 꼽았다.
현재 전국 국립박물관의 유물 복원 인력은 모두 28명으로, 지난 2015년(30명)에 비해 줄었다.
복원 인력이 가장 많은 국립중앙박물관(12명) 및 국립경주박물관(3명), 국립부여박물관(2명)을 제외한 나머지 11곳의 복원 인력은 박물관당 1명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도 영국, 프랑스 등의 사례를 참고해 문화재 복원 센터를 설립하고, 전문 복원 인력을 양성하는 등 문화유산 보존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