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까지 13개 팀 다양한 장르 음악 공연…"국민 애창곡 노랫말 추억"
"낙동강 강바람이…" 함안서 '처녀 뱃사공' 가을 음악회 열려
"낙동강 강바람이 치마폭을 스치면 군인 간 오라버니 소식이 오네."
애절한 가사와 구성진 멜로디로 사랑을 받은 노래 '처녀 뱃사공'을 기념하는 '제4회 국민가요 처녀 뱃사공 가을 음악회'가 21일 경남 함안군 대산면 악양생태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22일까지 열리는 음악회엔 가수를 비롯한 연주단체 등 13개 팀이 초청돼 공연한다.

음악회에서는 민요와 팝페라, 어쿠스틱 기타 연주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펼쳐진다.

제1회 처녀뱃사공 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가수 한봄도 초청돼 노래를 부른다.

이 밖에 관광객이 직접 처녀 뱃사공 복장을 하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등의 체험 행사도 운영된다.

처녀 뱃사공은 1959년 작곡가 한복남 씨가 곡을 만들고 당시 인기가수 황정자가 불러 히트했다.

최근엔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미스트롯'에서 진(眞)을 차지하며 주목받은 가수 송가인이 불러 화제가 됐다.

세대를 넘나들며 국민 애창곡으로 인기를 끌던 이 처녀 뱃사공의 노랫말은 함안군 악양나루터 일대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가요 처녀뱃사공 보존회'에 따르면 1950년대 유랑극단을 이끌었던 윤부길 씨가 악양나루터 인근에서 노를 젓던 처녀 뱃사공이 전쟁으로 입대 후 소식이 끊긴 오빠를 기다리고 있다'는 슬픈 사연을 듣고 노랫말을 만들었다.

군은 2000년 노랫말의 유래가 악양나루터 일대임을 알리기 위해 악양생태공원 인근에 노래비를 설치했다.

그러나 비문에 새겨진 내용이 사실과 달라 논란이 일었고, 강 건너에 있는 의령군이 노랫말 실제 배경지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음악회 관계자는 "이번 음악회를 통해서 관객이 처녀 뱃사공을 추억하고, 음악회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낙동강 강바람이…" 함안서 '처녀 뱃사공' 가을 음악회 열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