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자체개발 초고강도 산불진화 보조장비 소방당국에 전달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초고강도 강재로 만든 산불진화 보조장비를 산불대응단에 전달했다.

19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 회사는 18일 봉화에 있는 경북소방본부 119산불특수대응단에 산불진화 보조장비 50세트를 제공했다.

산불진화 보조장비는 불을 직접 끄는 소화기와 달리 산불을 끌 때 낙엽 등에 남은 뒷불을 정리하는 도구다.

국내에서는 삽, 괭이 등 농기구가 주로 보조장비로 사용됐다.

그러나 국내 산불현장은 바위산이 많아 농기구가 자주 휘어지거나 파손되고 휴대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포스코는 매년 대형산불로 몸살을 앓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해 11월부터 산불방지정책연구소, 마이즈텍·한두철강·나스테크·국제단조 등 고객사와 협업해 복합기능날 2개와 손잡이로 구성된 새로운 형태의 산불진화 보조장비를 만들었다.

날 한 개에 괭이, 쇠스랑, 갈퀴, 평탄 고르게 등 4가지 기능을 적용해 제품 중량을 크게 줄였고 손잡이를 탈부착 형태로 제작해 휴대성도 높였다.

이 제품은 높은 강도와 인성을 지닌 포스코 WTP(월드 톱 프리미엄) 강재로 만들어 내구성이 높다.

WTP강은 유럽, 남미 지역에 농기구 및 자동차 부품용으로 수출하는 강재다.

산불진화 보조장비 세트에는 포스코재봉틀봉사단에서 직접 만든 에코백까지 넣어 편하게 어깨에 둘러메고 다닐 수 있도록 했다.

경북은 매년 대형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울진, 영덕, 고령, 군위, 봉화에서 대형 재난급 산불이 연달아 발생했다.

이에 경북소방본부는 체계적인 산불 대응을 위해 올해 1월 전국 소방기관 최초로 산불전담부서인 119산불특수대응단을 설치했다.

대응단은 24시간 공백 없이 산불에 대응하며 지금까지 113건 출동했고 7월에는 32일간 캐나다 산불 진화를 지원했다.

반돈호 포스코 열연선재마케팅실장은 "앞으로도 소재 전문 기업으로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재난 대응에 이바지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해서 펴겠다"고 말했다.

포스코, 자체개발 초고강도 산불진화 보조장비 소방당국에 전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