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노동시장 과열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12일 (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8∼1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8천건으로 한 주 전 대비 1만3천건 감소했다.

이는 지난 1월 21일 주간(19만4천건)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만건)에도 미치지 못했다.

직전 주 청구 건수는 21만1천건으로 2천건 상향 조정됐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낮은 수준에 머무는 것은 미국 고용시장 여건이 구직자에게 우호적이며, 노동시장 불균형이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금융 및 기술 분야에서 기업들이 고용을 줄이면서 올해 들어 증가 추세를 이어오다 7월 이후 하락세를 보여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노동시장 과열이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고용 관련 지표를 눈여겨보고 있다.

한편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이날 정오(한국시간 20일 오전 1시) 뉴욕경제클럽(ECNY)에서 연설한다.

최근 채권금리가 다시 급등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시장은 파월 의장이 통화정책 입장과 관련해 다른 메시지를 낼지 주목하고 있다.

미 실업수당 청구 19만8천건…9개월 만에 최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