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 매물 싹쓸이 우려…케이카는 23년 업력 강조
현대차의 진입에 기존 중고차 매매업계는 긴장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중소업체들은 그동안 “대기업이 고품질 중고차 매물을 ‘싹쓸이’하면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며 반발해왔다. 중고차 가격이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신차 가격도 동반 상승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했다. 한 중고차 딜러는 “제조사 입장에선 중고차 가격이 높게 유지돼야 신차 가격도 비싸게 책정할 수 있어 전반적인 가격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긍정적인 ‘메기 효과’를 기대하는 의견도 만만찮다. 한 중고차 플랫폼 관계자는 “업계 내부의 정화 노력에도 소비자 불신이 여전히 큰 게 사실”이라며 “대기업의 진입으로 중고차 시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바뀌고 전체 시장 규모도 커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내 중고차 거래 규모는 신차의 약 1.4배로, 두 배 수준인 미국 일본보다 작다. 그만큼 미래 성장성이 크다. 현대차가 정부 권고에 따라 중고차 시장 점유율을 2025년 4월까지 4.1%로 제한하기로 한 점도 기존 업계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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