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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남구 마을축제 '다이버-시티 장생포' 23∼29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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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청년 20여 명 축제 콘텐츠 발굴 참여…체험 다채
    울산 남구 마을축제 '다이버-시티 장생포' 23∼29일 개최
    고래문화재단은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서 23일부터 29일까지 마을축제 '다이버-시티(Diver-city) 장생포'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고래문화재단과 클라이밋이 장생포의 숨겨진 매력을 알리고,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장생포 지역문화기획단'이 발족했다.

    또 장생포에 관심과 애정을 가진 지역 청년 20여명이 축제 콘텐츠 발굴에 참여했다.

    '다이버-시티 장생포'는 영어 단어 'diversity'(다양성)와 'dive'(잠수하다)를 모두 반영한 중의적인 제목이다.

    축제를 통해 장생포의 다양한 매력을 체험하고, 쉼과 힐링의 공간을 찾는다는 의미를 반영했다고 고래문화재단은 설명했다.

    축제 콘텐츠로는 수중 사진작가가 직접 촬영한 해양생물 생태사진을 장생포초 학생들이 설명하는 '800번의 귀향-바다생물 사진전'이 있다.

    장생포 지역 소상공인들과 협업한 '레몬청·화병 꽃꽂이 원데이 클래스', 장생포의 매력을 아날로그 감성에 담아 보는 '필름 카메라 투어'도 선보인다.

    장생옛길을 무대로 한 '야외 방 탈출', 울산 1호 다방 연안다방에서 나만의 음악 플레이리스트 제작과 장생포 관련 문제 풀이를 할 수 있는 '음악살롱 연안다방'이 준비된다.

    또 고래문화마을 피크닉광장에서 열리는 '잠수타기 프로젝트'에서는 쉼과 힐링을 주제로 하는 거리 음악회 협업 공연, 지역 문화 활동가 강연, 커뮤니티 댄스 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

    축제 프로그램은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방문객 응대를 위해 축제 기간 고래바다여행선 앞에서 특별 안내 부스를 운영한다.

    고래문화재단 이사장인 서동욱 남구청장은 "남구 대표 관광지인 장생포 매력을 알리고자 청년 문화기획자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한 뜻깊은 축제"라며 "앞으로도 고래문화특구 활성화를 위해 민·관이 함께 협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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