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유니콘 될 '국가대표 AI 스타트업 100곳'…26일 명단 나온다
대한민국 인공지능(AI) 생태계를 이끌 국가대표 스타트업 100개사의 새 명단이 공개된다. 한국경제신문사와 KT가 함께 진행하는 유망 AI 스타트업 공개 선발 프로젝트 ‘2023 코리아 AI 스타트업 100 콜로키움’을 통해서다.

2021년 시작된 이 행사는 올해 3회째를 맞는다. AI가 전 산업의 혁신과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미래 AI 유니콘 기업을 지원하고, 대한민국 AI산업 생태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1, 2회 행사 때 선정된 기업 중 9개사는 기업공개(IPO)에 성공하고, 37개 기업은 후속 투자를 유치하는 등 차별화된 성과를 이뤄내 이번에 발표될 새 명단에도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도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 등 전문가 그룹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 100개 업체가 선정된다. 선정위원회는 26일 서울 잠실 소피텔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리는 2023 코리아 AI 스타트업 100 콜로키움 행사에서 전체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무크 <2023 AI스타트업 100>에서도 명단을 확인할 수 있다. 위원회 측은 “올해는 챗GPT 출시 이후 생성형 AI 기업이 대거 나오고 다른 분야에서도 유망 AI 스타트업이 잇따라 등장해 경쟁이 치열했다”고 설명했다.

업계가 ‘코리아 AI 스타트업 100’에 주목하는 이유는 2021, 2022년(1~2회) 선정된 기업들의 눈부신 성과 때문이다. 2년간 선정된 총 157개 기업(중복 포함) 중 9곳이 IPO에 성공했다. 원티드랩, 루닛, 오브젠, 뷰노, 제이엘케이, 마인즈랩, 크라우드웍스, 플리토, 코어라인소프트 등이 상장해 해당 업종의 대표 AI 기업으로 성장했다. 닥터키친, 에이프리카 등은 높은 기업 가치로 다른 기업에 인수됐다. 벤처투자 혹한기 속에서도 37곳은 거액의 추가 투자금을 확보했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스트라드비젼은 지난해 1076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은 지난해 시리즈A(사업화 단계 투자)에서 620억원을 투자받았다. 클라우드 스타트업 아토리서치는 올 6월 100억원의 투자금을 추가로 받았다.

글로벌 AI 핵심 기술을 두고 코리아 AI 스타트업 100 선정 기업 간 경쟁도 눈길을 끌고 있다. 업스테이지와 뤼이드는 대규모언어모델(LLM)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업스테이지가 메타의 최신 LLM 라마2로 개발한 AI 모델LLM이 지난 8월 세계 최대 머신러닝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오픈 LLM 리더보드’ 평가에서 72.3점을 획득하며 1위에 올랐다. 이는 같은 평가 방식에서 오픈AI의 챗GPT GPT-3.5 버전의 성능(71.9점)을 뛰어넘은 결과다. 뤼이드의 LLM은 지난 5일 ‘오픈 LLM 리더보드’에서 74.07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벤처캐피털(VC)업계 관계자는 “코리아 AI 스타트업 100의 명단을 보면 한국 AI산업의 미래를 예상할 수 있어 투자자들도 반드시 참고해야 할 투자 교본”이라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