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피프티 피프티/사진=한경DB
그룹 피프티 피프티/사진=한경DB
그룹 피프티 피프티가 전속계약 분쟁을 겪고 있는 소속사를 향해 "근거 없는 프레임을 거두라"고 지적했다.

피프티 피프티는 12일 별도로 개설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소속사는 걸그룹을 부채 해결을 위한 돈벌이 수단으로만 봤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소속사 전홍준 어트랙트 대표가 프로듀싱을 맡긴 외주용역업체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메시지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전 대표가 자신의 타 소속사인 스타크루이엔티의 선급금 부채를 피프티 피프티에게 50억원 투자한 걸로 내용을 맞추자는 제안을 했다고 주장했다.

전 대표가 자신들의 소속 기간인 2년 6개월 동안 월 1억원씩 총 30억, 1집 앨범과 추후 제작 비용까지 합산해 50억원을 지출했다는 내용으로 모의를 시도했다는 게 피프티 피프티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1집 앨범을 위해 유통사로부터 받은 실제 선급금 액수는 20억원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멤버들은 전 대표의 선급금 부채가 어트랙트가 아닌 타 법인의 것임을 지적하며 "소속사는 아직도 해명 요구에 적절한 답변을 회피하고 근거 없는 프레임으로 멤버들을 욕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마이너스 및 플러스를 포함한 투명한 정산 처리와 내역을 요구했지만 소속사는 답변을 하지 않고 엉뚱하게도 80억을 투자했다고 주장했다. 또 보낸 정산서상 30억원의 비용을 부과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관리운영비 33억원과 예금 17억언에 대해 상세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템퍼링 의혹과 관련해서도 "실체 없는 모욕"이라며 "곡비 상세 내역 등 멤버들이 요구하는 구체적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기에 멤버들이 직접 프로듀싱과 회계를 담당했던 외주업체에 자료와 소통을 요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소통 과정에서 필요한 사실 확인을 위해 외주용역업체와 유통사 및 대대행사 등 관계자들에게 정당한 공식 절차를 통해 자료를 요청할 것"이라면서 "이런 노력을 템퍼링이라는 허위로 가두려 든다면 전 대표님은 이 사건 관련한 사실을 회피하고 오직 근거 없는 템퍼링이라는 프레임 안에 멤버들을 가두고 공격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대표를 향해 "건강을 망쳐가며 감시와 통제 속에 활동했던 모든 것과 대표님의 실체, 소속사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공개하겠다"고 압박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